"2천만원 이하 예금을 잡아라"

서울지역 상호신용금고들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예금보호한도 축소를 앞두고 2천만원 이하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다.

추가금리를 얹어주는 것은 기본이고 추첨을 통해 각종 경품까지 제공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동아금고와 오렌지금고는 18일부터 2천만원 이하의 1년짜리 정기예금에 대해서는 기존 금리 10.0%에 0.2%포인트를 추가해 주는 사은행사에 들어갔다.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상품경품 1등에게는 5백만원 상당의 유럽여행권 2장, 금리경품 1등에게는 최고 10%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지급한다.

코미트금고와 진흥금고는 지난달 내놓은 "하이로정기예금"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2천만원 이하 예금에 한해 연 11.1%(1년) 12.0%(2년)를 적용하는 이 상품은 발매 40여일만에 약 1천억원의 수신고를 올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두 금고는 밝혔다.

현대금고는 1천8백만원을 맡기면 연 11.11% 금리를 적용, 1년후 정확히 2천만원을 찾을 수 있는 "1248 예금"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해동금고는 2천만원 이하 예금에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2000년 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동방금고는 지난달부터 1천만~2천만원 예금 가입자에게 즉석식 복권추첨을 통해 0.5~5.0%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하는 "드림정기예금"으로 예금유치에 나섰다.

이밖에 최근 강남지역 8개금고들이 2천만원씩 예금을 분산유치키로 제휴를 맺는 등 예금보험한도 축소에 대비한 신용금고 업계의 대응이 활발이 일어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