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값이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초복이었던 지난 11일 이후 참외값은 한번도 오르지 못하고 계속해서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그동안 출고가 지연됐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날씨의 영향을 받아 참외 품질이 크게 떨어졌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기호가 최근 출하되기 시작한 복숭아,자두 등 햇과일류로 이동한 데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중복(21일)이 다가오면서 앞으로 수박 수요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참외값은 당분간 하락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8일 가락동농수산물 공사에 따르면 참외의 도매가격(15kg,보통 기준)은 9천원으로 조사됐다.

참외값은 초복날 1만5백원을 기록한 이래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 12일 1만원,13일 9천5백원으로 미끄러졌다.

지난 5년간의 평균값인 가락시장표준가격은 1만5천1백원대로 나타나(7월 중순 기준) 현재 가격수준은 평년에 비해서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농산물 전문가들은 참외값 약세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의 이상문 과장은 "다음주 초부터는 야외에서 생산된 자두,복숭아 등 햇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라며 "21일 중복이 다가오면서 수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참외값이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외 소매값은 현재 1만~1만5천원(하나로클럽 양재점 기준)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