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신원 나산 등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의류업체들이 최근 매출이 늘어나고 신규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경영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방울은 33개팀에서 26개팀으로 줄이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를 정리하는등 구조조정을 실시한 결과 98년 2백76억원 적자(영업손실)에서 지난해 12억원 흑자(영업이익)로 전환됐다.

쌍방울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2천6백50억원의 매출에 3백7억원정도의 경상이익을 낸다는 목표로 세웠다.

쌍방울은 내수회복으로 고급 내의 브랜드 ''이클림''과 여름내의 ''트라이 스포츠쿨맥스''를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98년 7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신원도 올 상반기 의류 매출이 9백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이상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매출 2천억원, 영업이익 2백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신원은 또 내년초 4년만에 신규 브랜드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너스 꼼빠니아 메이폴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나산 역시 법정관리가 시작된 지난해 1월이후 경영실적이 크게 나아져 다음달 중 여성 고급 캐릭터 정장인 ''라임''을 새로 출시, 숙녀복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