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유동성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산간척지 복합단지 조성계획과 함께 이라크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는 공사미수금 9억달러 채권에 대한 할인매각도 추진중이다.

또 세계적인 곡물 메이저인 카길그룹 계열 금융기관으로부터 곧 1억달러를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자구방안이 성사될 경우 해외자금 9천2백억원을 포함,2조1천2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1천4백억원 이상의 부동산 매각이 추진중인 점까지 감안하면 최대 2조2천6백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추가 확보할 수 있어 유동성 부족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산간척지 복합단지화=전체 부지 3천1백22만평중 B지구 1천1백87만여평을 용도변경해 첨단산업단지(2백만평)위락단지(1백만평)생명공학단지(50만평)주거및 지원시설(1백50만평)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계획이 이뤄지면 서산간척지의 자산가치가 장부가 6천4백억원의 2배 이상인 1조3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현대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남북정상회담이후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서해안지역 개발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강해 이같은 부지활용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 회사가 지난 5월말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에 자구책의 하나로 제시했던 서산간척지 담보부채권(ABS)발행이 어려운 현실도 감안됐다.


<>외화유치=9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공사미수금 채권을 해외 컨설팅업체 중개를 통해 모 해외업체에 할인매각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채권할인매각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금수조치(엠바고)해제를 전제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20% 정도의 할인율을 놓고 의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카길로부터 무역금융 방식으로 1억달러를 유치키로 거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들 두 방안 모두 상당히 진전을 봤다"며 "채권할인매각은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1억달러 유치건은 곧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타 부동산매각=시가가 1천억원(장부가 3백94억원)으로 추정되는 16층짜리 광화문 사옥을 현대해상화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철구공장(2백55억원)압구정동 독신자 아파트(2백33억원) 등의 부동산 매각도 추진중이다.

현대건설은 이미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마북리 인력개발원과 세운상가내 보유상가를 1백99억원에 매각했고 현대자동차와 현대강관 주식매각을 통해 1천1백27억원을 확보했다.

<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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