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고객 니즈나 아이디어를 뽑아 새 상품기획에 반영하는 "프로슈머"전략이 인터넷 덕분에 전성시대를 맞고있다.

온라인 공모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경쟁적으로 얻어내기위해 거액의 상금이나 경품을 내거는 것은 상식이고 학생들에겐 "우선입사권"을 주는 기업도 늘어나고있다.

제품개발뿐만 아니라 경영혁신방안을 사이버 대화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구하는 기업도 나타나고있다.

삼성전자의 마케팅담당자는 "소비자를 제조과정에 참여시키는 "프로슈머"전략이 등장한 것은 오래됐지만 온라인 쌍방대화가 가능해진 요즈음에 꽃을 피우고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n세대 제품은 n세대가 만든다"는 모토 아래 제품개발 아이디어와 디자인에 재능있는 n세대 32명을 선발, 아이디어 발상 및 제안활동을 펼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해 전자.전기.통신 상품의 아이디어 및 디자인을 공모하는 `n캠프 온라인"행사를 실시중이다.

LG전자는 8월말까지 계속되는 우수 아이디어 공모에서 선발된 참가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을 주고 아이디어가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에는 1천만원 이상을 추가로 지급하는 한편 사원 채용시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 오디오, 콘텐츠 등 3개분야별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디지털 창작제"를 개최했다.

대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우수한 내용을 제안한 참가자를 선발해 총 6천만원의 상금과 상품 및 입사시 특전을 주기로 했다.

SK의 경우 각 대학 벤처동아리에 공문을 보내 채택시에 지원을 전제로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임직원 자녀 및 일반 대학생, 주유소 고객 등을 대상으로 신규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인탠저블 워크숍"을 운영중이다.

한솔전자도 지난 2월 직원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자금 10억원 지급및 정규사원 채용을 조건으로 온라인 아이디어 공모를 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지털시대에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n세대들의 감성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이들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수용해야 한다"며 "n세대들의 아이디어가 기존 조직의 역동적 변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이익원기자 ik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