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방식 위성방송수신기 세계시장에서 20%이상을 차지하는게 목표입니다"

수원시 원천동에 있는 아파트형 공장 팩토리월드 6층.

자동화된 기계들 사이에서 2백20여명의 주부 생산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 주부 직원들의 일터는 국내 케이블TV컨버터 시장과 아날로그방식 위성방송수신기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있는 코바스전자(대표 김호철.51).

김 사장은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뒤 삼성전자 삼성전기에서 생산관리 구매 재무 회계 품질 감사 부문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96년 삼성전기측이 사내기업을 만들 것을 권유한게 창업의 계기가 됐다.

사내기업 1호인 "코바스전자"를 만들어 독립했다.

자본금 5천만원으로 시작해 처음 생산한 제품은 케이블TV컨버터.

당시로선 첨단기술이 집약된 제품이었다.

삼성 본사보다 뛰어난 품질을 지닌 제품을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다.

이런 노력은 결국 인정을 받았다.

설계기술과 재무기반도 다져갔다.

내수시장 점유율은 45%에 이른다고.

올해 이부분에서만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또다른 주력제품은 위성방송수신기.

아날로그 타입 제품은 세계시장의 15%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김 사장은 말했다.

유럽 터키 북아프리카 중동 등지로 10만대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디지털 방식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부 인력만을 생산직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뛰어난 능력과 책임감을 지녔음에도 사장되고 있는 인력을 활용한다는 것.

"주부특유의 사명감과 생활능력이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공장설비의 자동화에도 남다른 신경을 썼다.

제품의 정확도를 높이고 불량률도 크게 줄였다.

고가의 "에이징시스템(Aging System)"도 마련해 전제품을 최악의 조건에서도 이상이 없도록 검사하고 있다.

뇌파활성장치 "솔로몬"개발 등 제품다각화도 시도하고 있는 이 회사의 자본금은 6억원.

작년 매출액 63억원에 순이익 3천만원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액 2백억원 이상에 순이익 5억원을 목표로 하고있다.

(031)213-1940

<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