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의 총파업이 하루만에 끝났다.

하마터면 엄청난 파장이 일뻔했다.

노와 정이 한발씩 물러나는 현명한 판단을 했다.

이제 금융개혁은 돛을 달 수 있게 됐다.

한.중 마늘협상은 지난 15일 타결됐다.

40여일 만이다.

국내 유화업계에도 큰 타격을 줬지만 무엇보다 정부의 협상력이 만신창이가 됐다.

어느 곳이 문제인가를 찬찬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상반기중 대기업들의 장사가 제법 짭짤했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번주에는 재계에 몇가지 주목할 일들이 있다.

먼저 LG그룹.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건이다.

양사의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21일과 22일 잇따라 개최한다.

LG전자 주주들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합병에 찬성하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러나 LG정보통신 주주들은 아직 합병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 같다.

LG정보통신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투신사 펀드 가운데 상당수는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보유지분이 높은 몇몇 투신사가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결과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현대투신운용이 합병에 찬성하고 한국투신운용과 대한투신운용이 중립의사를 표명했다.

LG정보통신의 주주총회에서 LG정보통신의 대주주 지분 27%와 현대투신운용의 지분 6.56%가 합쳐진다면 합병통과 요건인 33%를 넘어설 수 있다.

간신히 요건만 갖춘 합병이라면 후유증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현대그룹의 현대차 계열분리 문제도 관심이다.

해결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주영 현대 전 명예회장의 지분을 9.1%를 3% 미만으로 낮추지 않으면 계열분리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공정위다.

해결책은 제법 그럴 듯하다.

3%가 넘는 지분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로 전환하면 계열분리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배당은 받되 회사 경영에 주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보통주를 매각한 뒤 우선주를 사들이는 등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도 이같은 공정위의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은 내주초 해외출장에서 돌아오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이런 방법으로라도 계열분리 작업이 끝나면 현대의 신인도에도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게 분명하다.

18일부터 이틀간 열릴 한-유럽연합(EU)간 조선부문 실무협상도 관심거리다.

EU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덤핑수주 행위를 하고 있다며 제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우리측 대응이 주목된다.

공기업 민영화 작업의 핵심인 한국전력 민영화 최종보고서는 이번주에나 정부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가 제출되면 정부는 부처간 협의를 거쳐 민영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기름값은 여전히 걱정거리다.

국제 원유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증산 논의를 위한 긴급회동을 가질 것인가의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3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사우디가 추가증산 논의를 위한 긴급회동을 OPEC에 요청했으나 회원국들간에 시기에 대한 이견이 표출되며 회동자체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분명한 것은 사우디가 OPEC내에서 추가증산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사우디도 OPEC의 동의없이 추가 증산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 체크포인트 ]

<> 18일
. 한-유럽연합(EU)간 조선부문 실무협상(~19일)
. 하노버엑스포 ''한국의 날'' 기념 행사

<> 20일
. 한-이탈리아 산업장관 회담

<> 21일
. G8 정상회담(~23일, 일본 오키나와)

<> 22일
. LG정보통신
. LG전자와의 합병주총

<> 주중
. 한전 민영화 최종 보고서 제출
. 현대, 현대자동차 계열분리안 마련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