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는 존 레논,폴 매카트니,조지 해리슨,링고 스타등 영국가수 4명이 1960년 결성해 70년 해체한 록음악그룹이다.

국내의 중장년 팬들에게 익숙한 "Yesterday""And I Love her""She`s a Woman"등도 이들의 곡이다.

세계 팝음악 전문가들이 선정한 위대한 팝송 1위에 비틀스의 "In My Life"가 선정됐다고 한다.

비틀스의 리더였던 존 레넌이 65년 자전적 내용을 담아 만든 이곡은 1998년 프로듀서 조지 마틴이 비틀스 최고의 곡으로 꼽았던 것이다.

비틀스는 지난해말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영국과 미국에서 실시된 각종 조사에서 "1천년을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음악인"으로 뽑혔다.

미국음반산업협회가 집계한 1958년 이후 미국내 음반판매량에서도 1억6천만장으로 톱을 기록했다.

국내방송의 앙케이트에서도 20세기 최고의 팝아티스트로 꼽혔다.

핀란드 위베스퀼레대학은 비틀스 창단 40년,해체 30년을 맞아 오는 8월 "비틀스 2000"주제의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비틀스의 이런 인기는 도대체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비틀스 신화는 흔히 네사람 모두 싱어송라이터로 쉽고 친근하면서도 사회성을 포기하지 않은 음악을 만들어낸데다 밑바닥 출신으로 백만장자가 된데서 연유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비틀스 멤버는 한결같이 영국 리버풀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초기 비틀스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더벅머리와 다 떨어진 가죽재킷은 멋이 아니라 스트립쇼의 백밴드로 연명해야 했던 형편탓이었다.

게다가 이들은 단지 노래만 부른 엘비스 프레슬리와 달리 작사 작곡을 직접 해냈다.

로큰롤에 팝송 발라드 포크송 리듬&블루스등 온갖 대중음악 요소를 결합시켰을 뿐만 아니라 클래식과의 접목을 시도해 대중음악의 영역을 넓혔다.

끊임없이 "새로운 어떤 것"을 추구함으로써 일반적인 삼화음을 넘어선 다채로운 화음을 만들어내고 전자악기와 아시아의 민속악기등 다채로운 악기편성을 시도했다.

비틀스의 음악이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질리지 않는 건 이런 다양성에 기인한다.

비틀스는 또 단일곡(single)이 아닌 앨범을 발표함으로써 대중음악을 클래식과 같은 감상용 음악으로 만들었다.

엄청난 판매량으로 음반산업이 20세기의 가장 각광받는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의 하나로 자리잡도록 한 것도 비틀스다.

비틀스 우상화엔 또 비틀스를 20세기의 영원한 고전으로 만들려는 음반사와 영국정부의 전략도 작용한다.

우리는 언제쯤 이런 가수나 그룹을 내놓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