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미국의 BOA(Bank of America)와 손잡고 전세계 현지법인의 자금을 통합 관리.운영하는 "글로벌 자금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해외 판매법인 별로 운영해온 은행 계좌를 한데 모아 전체 해외법인의 유동성을 관리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는 BOA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외 현지법인들의 자금이동 및 자금조달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외환 무역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유동성을 좀더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적자를 내는 현지 법인도 흑자 법인의 여유자금을 바탕으로 저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테면 현대전자 A법인이 1억원을 예금하고 B법인이 1억원을 대출받았을 때 예금이자는 5%이고 대출 금리는 10%라면 본사 입장에서는 예대금리차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현대측은 그러나 한 회사의 자금수지를 통합처리는 "노셔널 풀링시스템(Notional Pooling Ststem)"을 도입하면 별도의 이자를 내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와 BOA는 시스템 구축 1단계로 우선 미국 영국 독일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7개 판매법인을 대상으로 이같은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물론 참여 회사간 자금수지가 통합 운영되더라도 개별 회사간 자금이동은 전혀 없다.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강조해온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은 "국내외 순자금흐름을 기준으로 각 사업부문의 경영실적을 수시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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