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융대학원이나 금융경제연구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13일 "중앙은행의 조사기능을 강화하고 국제금융 시대에 걸맞는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금융경제연구원 또는 금융대학원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인사숨통을 트기 위해 조직확대를 꾀한다는 정부 눈총을 피하기 위해 별도 조직을 만드는 대신 최근 인천연수원의 인력개발실 교수로 재직중인 정보영 국장 등 3명의 국장급 인력으로 실무추진반을 구성했다.

한은 실무 관계자는 "한은법상 영리법인 뿐 아니라 비영리법인에도 출자가 금지돼 있다"며 "따라서 현재 조사국에 있는 특별연구실을 부총재 산하의 금융경제연구원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대학원의 경우 기존 인천연수원 공간을 활용,행내 박사급 인력을 교수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금융 및 경제전반의 리서치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금융종사자들에게 금융시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한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