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이 주축이 된 한국IMT-2000컨소시엄이 중대기로에 서 있다.

정보통신부가 IMT-2000 사업자 선정 최종안에서 신규사업자의 참여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데다 기존 사업자에 대해 컨소시엄 구성을 유도하고 나옴에 따라 한국IMT-2000컨소시엄으로선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존 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한국IMT-2000컨소시엄에 참여중인 대다수 중소.벤처기업들이 떨어져나가 컨소시엄 자체가 와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두갈래길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전략을 짜 "빅3"에 정면 대응할 것인가,아니면 사업권 획득의 야심을 여기서 접을 것인가다.


<>전략 수정=한국IMT-2000컨소시엄 관계자는 "기존 전략을 바꿀 구상을 심도있게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들을 대거 끌어들여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이른바 "명문쌓기"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러나 정통부가 신규사업자 참여를 보장하지 않음에 따라 이 전략은 더이상 먹혀들 수 없게 됐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와관련,이종명 한국IMT-2000컨소시엄 단장은 "국내 중견기업 및 3~4개 해외 거대통신사업자와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실제 통신사업능력및 자본력을 가진 업체들과 제휴해 "실력"으로 붙어보자는 전략이다.

이 단장은 "해외 통신사업자 3~4개업체와 지분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며 빠르면 이달안에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소시엄 해체=한국IMT-2000컨소시엄의 와해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흘러나왔다.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10여개 무선호출사업자,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소속 2백여개 회원사,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원사 등 대다수 중소.벤처기업들이 IMT-2000 사업권 확보 가능성이 큰 다른 사업자로 "헤쳐모여"할 것이란 설이 바로 그것.

정통부의 최종안이 나오면서 이같은 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점점 증폭되고 있다.

최근 IMT-2000 공청회에서 무선호출사업자협회 회장이 "기존 사업자에도 중소.벤처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단적인 예다.

실제 한국통신의 경우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PICCA에 참여 손짓을 보내고 있으며 무선호출사업자도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이같은 중소.벤처기업의 이탈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13일 오전 긴급 회동을 갖고 신윤식 하나로통신사장과 장상현 온세통신사장이 고문으로 물러앉는 대신 PICCA 회장인 김성현 넥스텔사장이 추진위원장을 맡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