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대문 재래시장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재래시장 상인들은 최근 하루 매출이 지난해보다 20~40%까지 줄어드는 등 극심한 불경기를 맞게 되자 판로 확대 및 원가절감 방안 강구 등 적극적인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찾아오는 손님만을 맞는 내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 수출길을 개척하는가하면 온라인 쇼핑몰 진출도 추진하는 등 판로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또 원단구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방 원정길도 마다 않는 등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출에 전력하라=내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에 집중하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

동대문 외국인 구매안내소에 따르면 수출알선신청을 위해 지난달 이곳을 찾은 동대문 상인은 모두 5백6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초 불과 4백여 상인들이 수출알선신청을 해온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구매안내소의 고동철 소장은 "이달 들어 상당수의 상인들이 내수부진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외판로를 알아봐 달라는 상인들의 요구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차별화된 원단구매=이제까지 대부분 동대문종합시장에서 해오던 원단 구입을 지방이나 강남지역으로 전환하는 상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쇼핑몰 포화" 상태에 접어든 동대문시장에서 점포들간 원단 구매 경쟁이 가열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대문 도매상권의 apM쇼핑몰과 누죤 쇼핑몰 등의 상인 30여명은 최근 단체로 지방을 찾아가 원단을 구입하기도 했다.

이는 지방에서 원단을 구입할 경우 가격면에서 유리한데다 타점포가 "카피(베끼기)"하는 것을 원천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대문정보사이트인 동타닷컴의 신용남 사장은 "대다수의 패션몰들이 10~20대 상품만을 취급하는 등 점포들간의 차별성이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이 동대문을 찾지 않게 됐다"며 "원단구매를 다양화하는 것은 타점포와의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으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열풍=전자상거래에 대한 상인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판로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지난달 12일부터 전자상거래를 위한 컴퓨터 기초교육을 실시한 인터넷쇼핑몰 업체 쇼핑DDM의 경우 당초 3백명 정도를 예상했다가 그 두배에 달하는 5백여명의 상인이 몰려 들어 깜짝 놀라기도 했다.

쇼핑DDM의 이윤하 대표는 "기대 이상으로 상인들의 호응이 큰 이유는 전자상거래를 새로운 불황 돌파책으로 인식하는 상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