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 읽는 책은 역시 재미있어야 한다.

세상 시름을 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책,여행가방 속에 넣고 떠날 수 있는 친구같은 책이 좋다.

맑은 숲속이나 바닷가에 누워 마음에 쏙 들어오는 책들을 펼쳐보자.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판타지소설이나 유명작가들의 단편 모음,아이들에게 권할만한 교양서적,배낭여행의 충실한 안내자가 되어줄 포켓북,민박집 정보를 한곳에 모은 가이드북 등을 소개한다.


[ 배낭여행 가이드북 ]

<>지구 떠돌이 함께 뒹굴며 108나라=지구의 최남단 마을 푼타 아레나스에서부터 그린란드 에스키모촌 클루숙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며 저자가 목격한 지구촌 주민들의 풍속도와 기막힌 해프닝들이 담겨 있다.

코믹한 필치의 그림도 곁들여져 있다.

언어소통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현지인들이 먹고 입고 자는 것을 따라하며 비행기보다 기차나 배,버스를 이용하라고 권한다.

(조주청 저,금토,9천5백원)


<>잠보! 아프리카=이집트에서 출발해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르완다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등을 거쳐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나미비아에 이르는 9천여 의 대륙 종단기.

검은 대륙이 저주의 땅이 아니라 가난 속에서도 인생을 누릴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살며 인류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주는 희망의 땅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아프리카 여행시 준비할 점과 관련 상식들도 간추려 놓았다.

(이상백 저,성하출판,8천원)


[ 농어촌 민박 안내서 ]

<>내고향 쉼터로=농가에서 숙박하며 영농.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인근 명소 관광과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정보가 망라돼 있다.

전국의 민박 마을과 관광농원 주말농장에 대한 안내도 담겨 있다.

홈페이지(www.nonghyup.com)로도 볼 수 있다.

(농협,무료제공)


<>섬따라 파도따라=전국 1백65개 해수욕장의 사진과 민박이 가능한 1천4백35개 어가(7천여개의 방)의 전화번호가 실려 있다.

해당지역의 교통과 특산물도 소개하고 있다.

역시 홈페이지(www.suhyup.co.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수협,무료제공)


[ 청소년 권장도서 ]

청소년들이 읽을만한 책은 어떤 게 있을까.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가 선정한 2분기 우량도서 25종을 소개한다.

<>뮈토스(이윤기,전3권,고려원)
<>전자시대의 예술(프랑크 포페르,예경)
<>기억의 양피지(고려대 출판부 편)
<>아름다운 것은 무엇을 남길까(박완서,세계사)
<>금강예찬(최남선,동명사)
<>오두막 편지(법정,이레)
<>소나기(황순원,다림)
<>보름 간의 문학여행(강혜원,동녘)
<>장인.1(박재관,중명)
<>콜럼버스 항해록(라스 카사스,범우사)
<>일본이 진실로 강하더냐(허동현,당대)
<>한국의 정체성(탁석산,책세상)
<>무심 선생과의 대화(김태길,철학과현실사)
<>우파니샤드 읽기 인도인의 옛 지혜(정호경,햇빛출판사)
<>인류사를 바꾼 100대 과학사건(이정임,학민사)
<>수학이 나를 불렀다(로버트 카니겔,사이언스북스)
<>책임있는 과학기술(스트븐 몬스마 외,CUP)
<>새 밀레니엄 시대의 과학산책(박택규,한국이공학사)
<>똑똑한 나 아름다운 섹스(미하엘라 뵘,동아일보사)
<>시간여행(김훈기,아카데미서적)
<>신화와 의미(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이끌리오)
<>감자 이야기(래리주커먼,지호)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대니 서,문학사상사)
<>대중음악과 사회(브라이언 롱허스트,예영커뮤니케이션)
<>독서의 역사(알레르토 망구엘,세종서적)


[ 소설 ]

<>코리아닷컴="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김진명의 신작.

인터넷 배후에 세상을 지배하려는 자들의 무서운 음모를 다룬다.

"13의 비밀"이라는 의문의 사이트에 강한 호기심을 품은 주인공 인서와 수학자 나딘 박사가 수의 비밀을 추적하는 내용.

세상을 움직이는 경전의 키워드 144와 144000을 둘러싼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악당들은 인터넷 세계를 주도할 무한 잠재력을 지닌 한국의 팬저를 제거하려고 한다.

(김진명 저,전2권,해냄,각권 7천5백원)


<>링0-버스데이=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즈키 코지의 추리소설.

비디오 테이프의 저주를 받아 악마를 낳고 빌딩 환기구에서 죽어가는 여자 이야기 등 총3부로 되어있다.

컬트 호러물이란 새 장르를 개척한 링시리즈 4편이다.

링3-루트는 인공생명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컴퓨터시뮬레이션에서 파생된 링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일본 열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작품.

(스즈키 코지 저,씨앤씨미디어,7천5백원)


<>60초 소설=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1분에 한편씩 2만2천6백명의 삶을 소설로 쓴 작가가 있다.

대학에서 철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기자생활을 하던 댄 헐리.

그는 거리로 타자기를 들고 나가 직접 사람들에게 인생이야기를 취재,즉석에서 완성된 소설을 읽어주었다.

"거리의 셰익스피어"가 쓴 감동적인 이야기와 인생 회고가 담겼다.

(댄 헐리 저,류시화 역,웅진닷컴,7천원)


<>셰헤라자드="미군 잠수함에 격침된 보물선 미륵호를 인양하라".

"철도원"의 작가 아사다 지로의 장편소설.

도쿄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중국인과 야쿠자 두목,거물 정치인,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의 살인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미모의 여기자와 촉망받던 은행원은 어떻게 될까.

1945년 조선인 징용자를 태우고 한국으로 오던 군함 우키시마호가 원인모를 사고로 침몰,조선인 5천여명이 수장된 사건이 생각나는 책이다.

(아사다 지로 저,김석희 역,베틀북,7천5백원)


<>이상한 가역반응=문학과 사회 통권 50호 기념 소설집.

박성원 김환 박청호 김연경 강동수 김설 최대환 김미미 김현주 김운하 윤형진 박무상 류가미 등 문학과 사회를 통해 데뷔하거나 문학과 지성사에서 첫 책을 낸 젊은 소설가들의 작품이 한데 모였다.

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소설 문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박성원 외 저,문학과지성사,8천원)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