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시즌이다.

바다 산 계곡을 향한 피서객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15~17일은 제헌절 3일 연휴여서 피서객 이동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어디에서 온가족 더위를 식힐까.

등줄기에 흐르는 땀이 오히려 좋은 산행, 바람과 폭포로 시원한 계곡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그러나 바캉스의 꽃은 물놀이.

탁트인 해수욕장이 여름나기에는 그만이다.

주변의 자연경관을 보며 걷고 어울릴수 있는 곳이라면 더욱 좋다.

깨끗한 물과 모래사장, 해송의 그늘과 기암절벽을 즐기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연체험의 소중한 경험까지 안고 돌아올수 있는 숨은 해수욕장을 소개한다.


<> 인천 경기.실미(무의도) 궁평리(화성) =실미해수욕장은 인천연안부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무의도 서북쪽에 있다.

은빛 모래사장과 해송숲이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 제격이다.

바로 앞에 실미도가 있어 간조시에는 각종 어패류를 잡으며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수 있다.

서해의 알프스라고 하는 호룡곡산, 국사봉에서 등산도 즐길수 있다.

화성의 궁평리해수욕장은 길이 2km, 폭 50m의 백사장과 수령이 1백년된 해송 5천여 그루가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경관을 자랑한다.


<> 강원.추암(동해) 신남(삼척) =동해시와 맞닿은 곳에 있는 추암해수욕장은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인해 짧은 관광코스로도 이름높다.

오랜시간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촛대바위 등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답다.

신남해수욕장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아담한 해수욕장이다.

나무로 남근을 깎아 처녀신에게 바치는 어촌마을의 대표적 문화유산이 계승되고 있는 지역이다.

죽서문화제의 남근깎기대회에 출품된 남근을 모아 공원을 조성했다.

해신당 주변의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충청.파도리(태안) 꾸지나무골(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남쪽에 있는 파도리해수욕장은 작고 예쁜 해옥(물들인 바다 자갈)으로도 유명하다.

해변이 백사장과 해옥으로 이루어져 있어 발바닥 지압에도 좋다고 한다.

해옥을 모아 만든 해옥전시장도 들러볼만 하다.

바다낚시를 하기에 좋다.

바다생물이 많이 잡혀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그만이다.

태안반도 북쪽 끝부분에 위치한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은 생소한 이름 덕분에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해수욕장이다.

버스가 하루 여섯번 밖에 다니지 않을 정도로 한적한데다 송림이 우거져 있다.

백사장의 길이는 2백여m.

썰물때는 좌우측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굴을 따는 재미도 만끽할수 있다.


<> 호남.동호(고창) 만성리(여수) =동호해수욕장은 특히 모래가 가늘고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들의 물놀이에 좋다.

해수의 염도가 높아 피부병 신경통 환자들의 모래찜으로 알려져 있다.

백사장 뒤쪽으로 수백년된 아름드리 소나무숲이 그늘을 만들어 준다.

최근 수협에서 해수찜탕을 개장했다.

만성리해수욕장은 검은모래 해수욕장이란 점이 매력이다.

신경통과 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는 모래찜질로 알려졌다.

모래밭은 길이 5백40m, 폭 25m로 아담하다.

수온은 평균 섭씨 25도로 따뜻하다.

해수욕장까지의 도로가 바다에 접해있어 드라이브코스로도 좋다.


<> 영남.대진(영덕) 상족(고성) =영덕면에서 동쪽으로 10리 거리에 있는 대진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가 4백m, 폭 80m로 특히 모래가 깨끗하다.

모래는 입자가 작으며 몸에 잘 달라붙지 않는게 특징이다.

바닷물은 오염되지 않아 청정해변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힐 정도.

백사장을 가로질러 송천강이 흐르고 있어 자연샤워도 할수 있다.

수심은 1.5m 정도.

상족해수욕장은 몽돌과 은빛모래로 구분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해수욕장 사이 2백여평의 바위위에 1백여개의 공룡발자국이 나 있어 눈길을 끄는 곳이다.

특히 상족암은 바닷가를 따라 수천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 상족암 일대는 중생대 공룡발자국이 널려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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