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산업경기는 불안요인이 잠복해 있어 낙관하기 힘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금융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산업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2000년 하반기 산업경기 전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하반기 경기상황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고유가. 임금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기업의 자금난 <>비IT(정보기술)분야의 저성장 <>중.저가품 수요의 회복지연 <>집단이기주의 확산 등을 꼽았다.

경기는 급성장에서 안정성장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이지만 금융경색 등 불안요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반도체 조선 등이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 위성방송 실시,IMT2000 사업자 선정,컴퓨터용량 확대,D램 수출가격 강세 등에 힘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가전 기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은 하반기들어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고유가 등으로 내수증가세가 주춤하는데다 개도국 경기회복의 지연으로 수출증가율도 떨어져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는 내수및 수출악화로 생산과 출하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건설의 경우 해외수주는 다소 회복되겠지만 국내수주는 난개발 억제대책에 따른 주택건설 위축으로 당분간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산업계가 양적.타율적 구조조정에서 질적.자율적 구조조정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협력및 제휴로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IT산업을 적극 육성하라고 주장했다.

<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