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정부 2차협상, 합의점 못찾고 끝나
양측은 10일 오후 4시30분 3차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헌재 재정경제부장관,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용득 금융산업노조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은행회관에서 노사정위원회 중재로 2차 협상을 가졌지만 관치금융 청산과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유보 등 핵심쟁점 사안에 대해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였다.
금융 노조측은 관치금융을 없애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은 유보할 것을 주장했다.
또 정부의 지시로 인해 발생한 은행부실은 정부가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이에 정부측은 금융지주회사제 도입은 인력 조직감축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금융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인 만큼 법개정을 유보할 수 없다고 맞섰다.
또 현 정부는 과거부실에 직접 책임이 없으며 관치금융을 한 사례도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금융시장개입을 할 경우에는 투명한 행정절차를 거치도록 하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개진했다.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파국을 막기위해 계속 협상을 벌이겠지만 정부정책을 바꾸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측은 10일 총파업출정식을 가지고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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