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국내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와 ‘우주·국방 분야 상호협력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노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향후 ▲위성/우주/국방 분야 신사업 창출 및 공동기획 ▲기술 국산화 및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해외사업 운영 관련 상호 호혜적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노스페이스가 방위산업 분야 사업과 연계한 업무협력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노스페이스는 로켓 추진기관과 발사체 개발 역량 및 우주발사체 ‘한빛’ 발사 서비스 사업을 기반으로 LIG넥스원과 미래 방산 분야 전반에 대한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공동 사업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사항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이사는 “LIG넥스원과의 상호협력은 우주 발사체 기업으로서 민수분야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분야로까지 성장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간 협력을 통해 우주/국방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감으로써 공동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중단됐던 한일 산업통상 장관간 회담이 6년 만에 열린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해 한일 양국이 경제·산업 협력을 강화할 채비를 서두르는 모양새다.17일 두 나라 관가의 복수관계자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는 22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면담한다. 양국 산업장관의 정식 회담은 201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한일 산업장관이 미국과 프랑스 등 국제무대에서 약식 회담을 가진 적은 있지만 정식회담은 6년 만이다. 이번 정부들어 첫 산업통상 장관 회담이며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각각 취임한 사이토 대신과 안 장관의 첫 만남이기도 하다.이번 회담에서 두 나라 산업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과 관계 부처 장관 회담의 내용을 공유하고,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와 한·중·일 산업장관 회의 개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3월16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인 만큼 그동안 두 나라가 경제협력을 위해 발표한 조치가 잘 이행되고 있는지 등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양국은 공급망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수소·암모니아 등 에너지 분야 수출에 있어서도 손을 맞잡기로 약속했다.한일 산업장관 회담은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12년 만에 셔틀 외교를 복원하면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지난해 12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의 친선 축구대회가 5년 만에 열리기도 했다.한편 안 장관은 사이토
“LG의 인공지능(AI) 기술력과 차별화된 제품력, 디자인을 앞세워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빌트인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류 본부장은 “유럽 매출이 올해 지금까지 작년 대비 최소 2~3배 정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진행되는 걸로 보면 (빌트인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글로벌 빌트인 시장 매출은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류 본부장은 “빌트인 같은 B2B 사업은 B2C 사업과 달리 진입 장벽이 높아 실적을 내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며 "이 시장에 안착하게 되면 안정적으로 매출과 수익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한 건 2018년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열고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수천원만에 달하는 초프리미엄 가전만 선보였다. LG로고를 없애는 대신 '시그니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럽 상위 1% 를 겨냥한 고급화 전략을 편 것이다. 올해는 초프리미엄과 함께 보급형 제품까지 동시에 선보이며 투트랙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밀라노디자인위크 내 열리는 유로쿠치나에서도 한쪽엔 수천만원에 이르는 시그니처 키친 제품을, 반대편에선 LG로고를 단 보급형 가전들로 꾸몄다. 류 본부장은 "멀리 보면 프리미엄 고객을 먼저 확보해 제품 경쟁력에 대한 낙수 효과를 보는 게 사업을 확장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