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오프라인 기업들의 온라인 벤처 M&A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않다.

M&A여건이 성숙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곧 기업간 활발한 매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가장 큰 이유로는 닷컴기업의 기업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에이원 창업투자 조효순 사장은 "국내의 경우 증권시장이 투명하지 않아 닷컴기업들의 주가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며 "개관적인 가치평가 기준이 없는 것이 M&A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M&A는 경제가 어려울 때 활발해지지만 아직은 경기가 그리 나쁘지 않다"며 "사려는 기업과 팔려는 기업간의 탐색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질적인 집단에 대한 적대감 등 M&A를 터부시하는 사회적 통념도 "윈-윈 M&A"를 가로막는 요소다.

KTIC M&A의 김대영 부장은 "피인수회사출신의 경영진과 신경영진과의 갈등으로 M&A후 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고정 관념때문에 실제 M&A는 상당히 신중하게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법적인 걸림돌도 제기된다.

지평법률사무소 이병기 변호사는 "M&A를 성사시킨 기업에게 고율의 양도세를 매기고 1년내에 세금을 다 내라고 하는 것은 기업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정부가 세금문제에 대해서는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