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석 < 시공테크 대표이사 kspark@tst.co.kr >

요즘 벤처기업에 대한 우려와 비판을 많이 듣는다.

"벤처에는 거품이 많다. 벤처의 성공확률은 실제로 3%도 안된다. 무늬만 벤처인 기업도 많다. 매출과 이익이 없는데 무슨 기업인가.
전통 제조업과 비교해 벤처에 대한 지원이 편중돼 있다"

상당부분 일리가 있다.

벤처업계는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벤처"라는 단어가 가능성,꿈,희망,설레임,무엇인가 한번 해봐야 한다,세계 제패 등의 의미로 젊은 세대들의 가슴에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인정해야 한다.

"벤처"는 곧 모험과 도전이다.

이는 무모함으로 통할 수도 있고,놀라움으로 통할 수도 있다.

좌절과 환희가 극명하게 교차되기도 한다.

기술 창의력 인내 고통 밤샘 등이 이들의 공통 분모들이다.

따라서 인내와 고통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 근처에 오기 어렵다.

벤처기업은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2백50년전 산업혁명 시기엔 많은 벤처들이 나름대로의 꿈과 희망을 갖고 활동했다.

변화 혁명의 시기엔 반드시 가능성에 도전하는 많은 모험가들이 있기 마련이고 실제로 산업의 역사는 이들에 의해 쓰여져 왔다.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문명 생활을 누리는 것도 바로 이들 덕분이다.

그 시대 최대의 발명품이었던 증기기관은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제 이 시대 최대의 발명품 인터넷은 "사라지지 않는" 인류의 최우수 발명품으로 영원히 남지 않을까 싶다.

모험과 도전심없는 젊은이나 국가에겐 기대할 게 없다.

비록 약간의 부족함이나 부작용이 있다해도 더 많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벤처들이 나와 이 사회를 더 활력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으로부터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진정한 동반자관계가 되어가며 전통 제조업계와도 공생관계를 갖게 될 것이다.

전통 제조업의 벤처마인드 도입이나 모든 시스템의 온라인화는 생존이나 경쟁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지 오래다.

벤처에 대한 우려와 비판은 애정과 긍정에서 나와야 한다.

자기와의 "무관함"에서 나와서는 안된다.

벤처는 남이 아니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의 것이며 뜻이 있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