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 부문의 최근 기술동향이 궁금합니다, "DB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합니까", "일본 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데 노하우를 찾습니다"

정보기술(IT) 분야의 특화된 전문지식을 거래하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IT분야 포털을 지향하는 인포구루(www.infoguru.co.kr)가 그 주인공.

최근 두달간 시범서비스를 마치고 지난 1일 정식 오픈한 인포구루는 국내 최대규모의 IT전문 지식거래사이트답게 풍부한 콘텐츠로 가득차있다.

일반인 뿐만 아니라 IT분야 실무자들도 필요한 정보는 누구나 이 사이트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꾸며놨다.

지식거래사이트의 핵심은 해당분야의 신뢰있는 전문가들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에 있다.

일단 인포구루는 이 점에서 기본을 갖추고 있다.

인포구루에 가입한 전문가는 모두 1천5백여명.

국내 IT분야 교수와 박사급 연구원, 컨설턴트, 업계 실무자급 전문가들이 총망라돼 있다.

숭실대 소프트웨어공학연구실,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서울대 데이터베이스연구실, 한민족과학기술자네트워크(KOSEN) 등과도 제휴해 전문가들의 지식을 제공받고 있다.

"회사이름에 "전문가"를 뜻하는 "구루(Guru)"를 붙인 것은 IT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사이트라는 자신감 때문"이라는게 인포구루 조남주 사장의 설명이다.

<> 주요 콘텐츠 =질문을 통해 일반인이 필요한 정보를 전문가들로부터 구할 수 있는 "묻고 답하기", 1천5백여명의 전문가가 각 분야의 정보를 올려놓고 거래하는 "지식몰", 국내외 벤처기업들의 최신동향 및 기업 IR정보 등 벤처관련 뉴스를 가공해 올려 놓은 "구루진(Guruzine)", 이용자 개인에 맞는 정보만 선택해 볼수 있는 맞춤정보 "마이페이지(Mypage)"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지식몰"은 IT분야 전문 지식을 1백24개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해 한눈에 쉽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 인포구루의 장점 =지식거래사이트의 성공열쇠중 하나는 정보가 필요한 수요자와 해당분야 전문가를 얼마나 적시에 연결시켜 주느냐에 있다.

인포구루는 이 문제를 "묻고 답하기(Q&A)로 해결했다.

예컨대 수요자가 "국내 인터넷뱅킹에 관한 통계자료 24시간이내 급구함(구입가격 OO만원)"이란 글을 올리면 해당 자료를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 "자료있음(제시가격 OO만원)"이란 답변을 올린다.

수요자는 전문가들이 제시한 자료중 가장 맘에 드는 것을 골라 구매한다.

만약 자료를 본후 만족하지 못하면 "리콜제도"를 통해 인포구루가 운영하는 중재위에 올려 가격을 재협상해 차액만큼 돌려받을 수 있다.

모든 정보는 최소 1만원대 이상에서 거래된다.

인포구루는 이같은 회원과 전문가간 지식 경매및 역경매에 관한 비즈니스 모델을 특허출원했다.

<> 과제 =인포구루는 초창기인만큼 다른 지식거래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전문가의 신뢰성 확보"와 "정보거래의 활성화"가 과제다.

조 사장은 "1천5백여명의 전문가는 모두 IT분야 실력자들이지만 이후 운영과정에서 검증을 통해 계속 교체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3천여명의 전문가 풀(Pool)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정보거래 활성화는 전문가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를위해 전문가별 커뮤니티를 도입하고 거래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향후 계획 =인포구루는 삼성SDS 출신의 조 사장을 비롯 대부분 IT분야 실무자급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오는 10월께 40억원 정도의 해외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포구루는 앞으로 미국의 전문가 사이트인 Exp.com 등과 제휴, 글로벌 구루 네트워크를 구성, 세계적인 IT전문 지식거래 포털로 자리매김하는게 꿈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