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선인장과 사막 솜브레로라는 챙모자로 상징되는 태양과 고원의 나라다.

실제 국토의 70%가 해발 460m이상 고지대다.

국명은 아즈텍족의 군신 멕시틀리에서 비롯됐다.

기원전 2000년에 이미 옥수수농사를 기반으로 한 부락이 생겼고 기원 전후 중앙고원의 티오테와칸에 거대한 달과 태양의 피라밋이 건설됐다.

마야문명에 이어 아즈텍문명이 번창했으나 1521년 스페인탐험가 코르테스에게 정복됨으로서 찬란한 시절을 접었다.

3백년동안의 식민지통치에서 벗어난 것은 1810년 미구엘 이달고신부의 "돌로레스의 외침"으로 불리는 독립선언과 함께 민중봉기가 시작되면서부터.1821년 코르도바협정에 의해 독립이 이뤄졌지만 군벌독재로 혼란을 겪는 동안 미국과의 싸움에서 져 텍사스 애리조나 뉴멕시코등 영토의 절반이상을 잃었다.

결국 1910년 멕시코혁명이 일어났고 17년 신헌법이 공포됐다.

29년 플루타르코 엘리아스 카예스가 국민혁명당(PNR)을 창당했고 이는 곧 제도혁명당(PRI)으로 바뀌어 지금까지 집권해왔다.

68년 라틴아메리카 국가론 처음 올림픽을 개최,중남미의 기적으로 불렸지만 76년 대규모유전 발견이후 공공투자 증대를 통한 성장전략을 펴다가 82년 모라토리엄사태를 맞고 87년과 94년 재차 외환위기를 겪었다.

인구는 9천6백여만명,1인당 국민소득은 4천9백42달러다.

우리나라는 62년 멕시코와 국교를 수립했고,지난해 수출 20억1천6백만달러,수입 2억9천2백만달러를 기록했다.

71년만에 멕시코의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는 소식은 지구상에 영원한 건 없음을 다시한번 일깨운다.

야당후보인 비센테 폭스를 승리로 이끈 것은 경제관리및 행정능력에 대한 중산층의 신뢰라 한다.

일단 정권을 바꾸는데는 성공했지만 그의 앞날에 대해선 기대반 우려반이라는 보도다.

공약으로 내세운 빈부격차및 실업해소,부정부패및 범죄 척결,빈곤추방,교육개혁중 어느것 한가지도 만만하긴 어려우리라는 예측탓이다.

멕시코인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옥타비오 파스는 멕시코인의 특성으로 불리는 "마초(남자다움)"에 대해 "예측할수 없는 힘"이라고 말했다.

폭스가 원하는 것처럼 멕시코가 그들 모두가 꿈꿔온 위대한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