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상태인 미도파백화점이 고품격 생활 종합백화점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백화점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오는 9월1일 개점 8주년을 맞아 고급 백화점으로 출범한다고 4일 밝혔다.

백화점 매장은 7천5백평에서 8천평으로 늘어나 연간 4백억원 가량의 매출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미도파는 새 출발을 앞두고 이달초 본점 소재지를 명동 메트로점에서 상계점으로 옮겼다.

또 영업 호조에 힘입어 법정관리 1차 연도인 금년도 의무 변제액 4백80억원 전액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고급 백화점을 목표로 명품 브랜드를 대폭 늘리고 영캐주얼 및 여성 의류 매장을 확대한 것이다.

1층 잡화매장에는 엘리자베스아덴 크리스찬디올 시세이도 등 기존 브랜드 외에 샤넬 에스띠로더 클라란스 안나수이 등 고품격 브랜드가 입점한다.

또 여성의류 매장도 2개층에서 3개층으로 늘려 타임 샤딘 데무 미샤 닥스 베띠앙뜨 국제모피 등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와함께 강북 인근에 들어선 할인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지하 1층의 식품 매장을 고급화하고 계산대를 늘려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했다.

상계점장 김인 상무는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정상화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져 매장개편을 계기로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