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7천억원 매출 1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화섬 통합법인이 오는 10월초 탄생한다.

SK케미칼과 삼양사는 3일 오전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 호텔에서 양사의 폴리에스테르 사업부문을 통합하는 조인식을 갖고 오는 10월초 통합 신설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의 자본금은 2천5백억원,양사의 지분율은 50대50으로 하고 대표이사는 양사 임원중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양사는 기계설비와 함께 부채를 이전,부채비율을 업계평균보다 낮은 2백%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통합으로 원료의 통합구매,제조 및 운영 경비의 절감,마케팅과 연구개발 통합 등으로 연간 7백억원 절감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일본및 대만업체들과의 제휴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욱현 산업자원부 섬유생활산업과장은 "삼양사와 SK케미칼의 화섬통합은 7개 업종 빅딜이후 최초의 자율적인 빅딜"이라며 "다른 화섬업체들도 합종연횡의 대열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양사는 매출의 45%를 차지했던 섬유부문을 통합법인에 넘기고나면 매출액 8천억원,자산 9천억원,부채비율 80%대의 식품 화학 생명과학회사로 변신할 계획이다.

SK케미칼도 매출액이 8천5백억원에서 6천억원대로 줄고 부채비율은 1백50%대인 화학및 생명과학회사로 전환한다.

통합법인의 장섬유와 단섬유 생산능력은 연간23만1천t과 39만9천t으로 국내업계 중에서 2위와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세계업체중에서는 장섬유에서 8위,단섬유에서 4위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수 있게 된다.


<>화섬통합의 의미=이번 통합합의는 화섬업계 자율 구조개편의 서곡으로 해석된다.

SK케미칼의 조민호 사장은 "통합의 근본취지에 찬동하는 기업에는 항상 문호를 열어놓겠다"며 추가적인 통합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주)새한이 화섬통합법인에 합류할 1호대상으로 꼽힌다.

새한에 대한 채권이 제일 많은 산업은행도 통합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과 코오롱도 워크아웃이나 화의등에 들어간 기업의 사업부문을 독자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효성T&C와 효성생활산업이 합병한 효성은 다른 부실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은 금강화섬과의 짝짓기가 거론되고 있다.

금강화섬을 코오롱엔지니어링이 건설한데다 똑같이 도레이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통합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결국에는 통합법인 효성 코오롱 태광합섬등 4개회사로 재편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현대증권 임정훈 차장은 내다봤다.

<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