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현대백화점이 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방상권 공략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등 수도권지역의 유통상권이 포화상태인데다 지방의 경우 아직 백화점 상권의 발전여지 많아 대형 백화점업체들이 지방 대도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방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우선 부산롯데백화점 오윤희 점장을 부산롯데백화점 점장겸 지방판매본부장으로 임명,부산을 비롯한 대전 광주 포항 창원 울산 마산 등 서울 이남의 모든 지역을 관할토록했다.

롯데는 조만간 부산 세원백화점 인수하고 오는 2005년 중앙점을 개점해 부산 중앙로상권을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항 창원 마산 울산 등에도 백화점을 진출시킬 예정이다.

부산에는 오는 9월27일 사하점에 이어 올 12월 해운대점,내년초 화명점 등 1천7백~3천2백평 규모의 할인점을 잇따라 문을 연다.

특히 내년 7월 부산롯데백화점에 대형 영화관을 개설,고객유치에 적극나설 계획이다.

오윤희 지방판매본부장은 "지방본부의 특성을 살려 직매입을 50%이상 강화하고 지역에 맞는 마케팅을 펼칠 경우 보다 값싸고 질좋은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이에 맞서 김남종 부산현대백화점 점장을 부산점장 겸 영남지역 총본부장으로 임명,부산점과 울산 동구점과 울산점 성남점 등을 총괄관리하고 있다.

현대측은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밀착형 통괄관리를 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롯데 현대가 지역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어 3년내에 지역에 기반을 둔 지방백화점의 생존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