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터넷으로 양산용 원부자재를 구매하는 시스템인 IPS(Internet Purchasing System)를 지난 3월 구축,구매분야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LG는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와 지난해 10월 완성한 인터넷 조달시스템인 엑스넷(X-Net)을 IPS에 연계,구매 및 조달과정을 완전히 e비즈니스화 했다.

이 시스템은 시험과정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일부 국내회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소모품정도를 구매하고 있으나 이 시스템은 필수 원자재를 사들이는데 쓰인다는 점에서 상당히 앞선 체제로 평가된다.

LG전자 IPS(http://purchase.lge.co.kr)는 인터넷을 통한 자재구매입찰뿐 아니라 부품제조업체 파악및 평가-견적입수-분석-업체선정-인증계약에 이르는 전과정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업체는 물론 해외업체도 구매 입찰에 참여토록 하고 있어 기존대비 2~5배의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LG는 이를통해 우수한 품질의 자재를 보다 싼 가격에 구매해 고객들에게 제품을 제공할 수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LG는 IPS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8조원규모의 원자재를 구입하는 올해를 기준으로 볼 때 연간 1천5백억원정도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재와 부품의 개발시간 단축과 납기 단축,거래기회 확대 등의 부수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G는 협력회사들도 입찰에 들이는 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자사 IPS가 미국 솔렉트론,컴팩(Compaq)등 선진업체들이 채용한 구매용시스템 패키지인 "애질 바이어"를 써 글로벌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적 자재 공급 전문 데이터베이스 운영회사인 IHS,ASPECT사 등이 확보한 해외 부품업체 데이터에 대한 공유를 할 수 있어 신규 부품업체 발굴에도 도움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 시스템완성으로 그동안 사업부단위로 시행되던 부품사들의 입찰경력,납품실적,구매정보등을 전사차원에서 통합관리를 할 수있게 돼 부품표준화를 쉽게 이룰 수있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 생산부문과 해외 생산법인들도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게 돼 글로벌 구매표준화에 따른 시너지도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진태 부장(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3개월정도 파워코드,트랜스등 18개 품목에 대한 파일러트 구매를 실시해 본 결과 평균 15%의 단가 인하율을 보였다"밝혔다.

그는 "IPS의 사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부를 순회하면서 구매담당자들에게 교육을 실시중"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엔 해외 유명 구매사이트를 통해 자사의 IPS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김 부장은 강조했다.

LG는 구매 시스템외에도 구매이후 발생하는 대금결제를 위해 인터넷 금융 결제시스템에 대한 운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을위해 사내에 협력회사용 물류기지인 허브(HUB)시스템을 운영하여 구매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있다.

LG는 IPS시스템을 올해안에 국내 생산기지에서 적극 활용해 조기에 안정화 시키고 향후 설비및 사무용품 자재 구매로 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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