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젤리 푸딩 등 정통 디저트(후식) 제품이 시장에서 뜨고 있다.

반면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품목들은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 1조원대의 디저트류 시장을 놓고 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디저트류 시장의 판도변화를 몰고온 제품은 ''쁘띠첼''(제일제당), ''과일 생생한 푸딩''(풀무원), ''써프라이즈''(매일유업) 등 정통 디저트 3총사.

올해초 또는 지난 98년 시장에 선보인 제품들이다.

통과육과 젤리의 맛을 조화시킨 과일젤리 쁘띠첼은 지난 3월 시장에 나오자마자 선풍을 일으키며 판매량을 급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출시 한달만인 지난 4월 70만개, 5월에는 1백50만개가 판매됐고 6월에는 2백만개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쁘띠첼이 이처럼 폭발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공급부족 조짐을 보이자 제일제당측은 서둘러 생산라인 증설에 들어갔다.

크림타입의 디저트 제품인 써프라이즈도 시장에 선을 보인지 4개월만에 판매량이 두배이상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출시 첫 달인 지난 2월 20만개 정도에 그쳤던 판매량이 6월에는 45만개 이상 팔려 나갔다.

고급프리미엄 디저트를 지향하는 써프라이즈는 신세대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수요층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매일유업측은 다음달부터는 월평균 60만개 이상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풀무원이 지난 98년 5월 시장에 내놓은 ''과일 생생한 푸딩''도 올들어 판매가 크게 늘어나며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월평균 1억2천만원에 머물렀던 매출액이 올들어서는 1억9천5백만원선으로 올라갔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에는 처음으로 월간 매출액이 2억원대를 넘어섰다.

업계는 과일젤리 푸딩 크림타입 등 정통 디저트 제품들이 올해 5백억원대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젤리 푸딩 등의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그동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으로 분산되었던 디저트류 시장이 정통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