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제약이 국내 처음으로 독일에 완제 의약품을 본격 수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독일내 판매를 위한 현지 등록을 마치고 소화기궤양치료제인 "오메드"(성분명 오메프라졸)를 7월부터 선적한다고 29일 밝혔다.

SK케미칼이 개발한 이 약품은 SK제약이 판매를 맡고 있다.

오메드는 완제의약품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지난해말 "유럽우수의약품제조기준"에 따른 생산시설 현장실사에 합격한데 이어 이번에 독일 보건사회부의 판매 허가까지 획득했다.

SK는 올해안에 2백10만달러어치의 완제품을 독일의 스타다사에 수출할 계획이다.

스타다사는 일반의약품을 기준으로 독일내 매출 3위의 회사이다.

스타다사는 오메드의 등록및 판매에 따른 제반비용과 수출물류비용을 부담하는 한편 독일은 물론 영국 프랑스 등 유럽 15개국에 대한 독점판매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 회사는 앞으로 2년동안 총 1억달러의 매출을 거둘 계획이다.

SK는 또 미국의 현지 제약사와 접촉,미국 식품의약국(FDA)인증과 라이선싱 조건을 협의중이다.

종근당도 독일 2위의 일반의약품 회사인 헥살과 지난 3월 계약을 맺고 다음 달에 공장현지실사를 받은 후 올8월말부터 오메프라졸제제인 "오엠피"의 제조기술과 원료및 완제품을 수출할 계획에 있어 국내 완제의약품의 유럽시장공략의 포문이 열릴 전망이다.

오메프라졸 제제는 지난해 전세계 매출이 60억달러를 돌파한 매출액 1위제품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