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이 힘을 합쳐 만든 건강보조 식품회사인 온누리내추럴웨이(대표 권석형)가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회사는 내열성 효소 정제기술 등을 최근 개발해 정부로부터 벤처기업에 지정됐다.

건강보조식품 회사가 벤처기업으로 지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열성 효소정제기술은 일종의 유전자 증폭기술로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확인하는 주로 쓰인다.

친자 확인이나 유전병 진단 등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세계 시장은 44억달러, 국내 시장만 6백억원 규모에 달한다.

온누리내추럴웨이는 작년 10월부터 성균관대 유전공학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을 지난 4월 특허 출원했다.

온누리내추럴웨이는 약사 5백70여명이 지난 95년 설립한 건강보조식품 회사.1천3백여개 약국 프렌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온누리건강(회장 박영순)의 자매회사이기도 하다.

80여가지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뉴질랜드산 홍합추출물로 만든 관절염 치료제, 식물열매인 동아 분말로 만든 다이어트 식품 등이 히트 상품이다.

이들 제품은 전국의 온누리건강 약국을 통해 팔린다.

일부 제품의 경우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아 아주대 병원 등 50여개 종합병원에 납품되기도 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6억원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 벌써 매출이 40억원을 넘어 연말까지 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바탕으로 온누리내추럴웨이는 연구개발을 강화해 바이오테크 회사로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생명과학연구소를 만들어 바이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생명과학연구소는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성균관대 아주대 등과 연구협력 관계를 맺었다.

약사 출신으로 종근당 한국파마 등 제약회사에 근무했던 권석형(45)사장은 "앞으로 생명공학 연구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콜레스테롤제거제 등 기능성 원료와 나토키나제라는 혈전용해제 등을 개발중"이라고 소개했다.

자본금이 12억원인 이 회사는 오는 8월중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0446)878-8851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