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얼굴을 걸고 품질을 책임지겠습니다".

성수기를 맞은 빙과시장에 개발자의 이름과 얼굴 사진을 포장 용기에 인쇄해 넣은 제품이 선보인다.

아예 만든 사람의 얼굴로 품질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식품업체들이 즐겨 사용하던 ''생산자 실명제''가 ''실면제(實面制)''로 발전한 셈이다.

롯데제과는 가정용 아이스크림 ''조안나''를 리뉴얼하면서 품질개선과 함께 포장용기 뚜껑에 제품개발자인 전동석(37)과장의 얼굴 사진을 인쇄해 넣어 오는 7월10일부터 새로 판매에 들어간다.

조안나 리뉴얼 제품에서 개발자 실면제 1호로 등장할 전동석 과장은 명함판 크기의 얼굴 사진과 함께 "맛과 품질이 좋아졌습니다.
자신있게 권해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써넣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실명제가 생산 현장 근로자들의 책임의식을 고취시켰다면 실면제는 시장에서 품질보증표가 될 것"이라며 "다른 주력제품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