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타워는 동대문시장에 대기업 자본으로 세워진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쇼핑몰이다.

"개장후 1년간 내방고객 3천5백만명""1일 외국인 방문객 1천5백여명"등 방문객 숫자가 말해주듯 두산타워는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쇼핑몰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타워의 성공비결로는 다른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니즈" 를 충족시키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꼽을 수 있다.

두산타워는 "재래시장 패션몰 역시 백화점급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재래시장 최초의 상품권 발행 <>통역가이드 배치 <>신라호텔 에버랜드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동마케팅 등을 펼쳐왔다.

이러한 제휴는 종래의 재래시장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시도였으며 이는 젊은 세대들의 구미를 끌어들이는 데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두산타워가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마케팅 전략은 패션 마케팅의 강화다.

두산은 지하 1층을 "두체"라는 신세대 패션전문매장으로 만들고 30여명의 감각 뛰어난 신인 디자이너를 유치한데 이어 최근에는 패션디자이너 특화존을 신설,우수 디자이너들을 재래시장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

두산타워의 배상조 상무는 "패션 쇼핑몰의 승패 여부는 결국 디자인 파워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는 디자인 매장을 지금보다 더욱 확장해 상가 자체의 디자인개발 능력을 키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마케팅 역시 두산타워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두산타워는 개장과 함께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www.doota.com),동대문시장의 주고객인 n세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또 이달초에는 재래시장 최초로 "사이버존"을 신설,매장을 찾는 n세대들이 아무런 제한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타워의 마케팅 중시 전략은 층별 상가 배치에서도 잘 나타난다.

두산타워는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를 패션상품을 파는 매장으로 꾸며놨다.

지하 2층은 2백60여개의 수입 잡화점 및 버거킹,KFC와 같은 외식 체인점으로 채워져 있다.

지하 1층~지상 1층은 숙녀복(5백70여개),2층은 아동복(2백20여개),3층은 남성복(2백여개),4층은 패션잡화(2백여개),5층은 액세서리점(2백60여개),6층은 신발(1백70여개),7층은 혼수용품점(1백20여개)으로 구성돼 있다.

지상 8층은 스카이가든 및 전문식당가로 꾸며져 쇼핑객들에게 쇼핑과 휴식공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