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BM "씽크패드" 시리즈는 최근 국내에서 10만대 이상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노트북컴퓨터이다.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 노트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탐내는 제품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씽크패드 모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씽크패드570".지난해 5월 처음 선보인 이후 1여년동안 2만여대가 팔려 나갔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의 성능과 휴대성은 반비례하지만 씽크패드570는 두 가지를 절묘하게 섞어 놓은 노트북이다.

휴대가 간편한 노트북 본체와 CD롬드라이브,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 등 다양한 기능을 덧붙일 수 있는 "울트라베이스"로 나눠 상황에 맞게 쓸 수 있게 했다.

외출할 때는 작고 가벼운 노트북 본체만 들고 나가 사용하고 사무실에 있을 때는 울트라베이스에 연결해 고성능 데스크톱PC처럼 쓸 수 있다.

휴대용으로 쓰는 노트북 본체는 무게가 1.8kg,두께는 26.5mm로 여성들도 부담없이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다.

사무실에서는 납작한 받침대 모양의 울트라베이스에 노트북을 부착해 사용한다.

울트라베이스는 노트북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장치로 흔히 "도킹스테이션"이라고 부른다.

LGIBM은 지금까지 도킹스테이션을 선택품목으로 판매했지만 씽크패드570E에서는 기본으로 넣었다.

씽크패드570의 도킹스테이션인 울트라베이에는 24배속 CD롬드라이브,2배속 DVD롬드라이브,2차 HDD,2차 배터리,슈퍼디스크드라이브 등을 장착할 수 있도록 돼있다.

씽크패드570은 성능면에서 고급 데스트톱PC와 큰 차이가 없다.

중앙처리장치(CPU)로 펜티엄III 5백MHz, 펜티엄III 4백50MHz,펜티엄II 3백66MHz,셀러론5백MHz 등을 사용했다.

기본메모리는 64메가바이트(MB),비디오메모리는 2.5MB,하드디스크는 12기가바이트(GB)이다.

56Kbps 속도의 모뎀이 기본으로 들어 있다.

적외선포트가 달려 있어 최고 4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액정화면은 13.3인치를 채택했다.

이는 일반 CRT모니터로 따지면 15인치짜리와 맞먹는다.

듀얼 모니터 기능이 있어 본체의 액정화면을 보면서 동시에 외부 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다.

씽크패드570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전원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 3시간까지 쓸 수 있다.

2차 배터리를 장착하면 최대 6시간까지 가능하다.

씽크패드570은 다른 씽크패드 시리즈처럼 트랙포인터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트랙포인터는 마우스 역할을 하는 포인팅 디바이스.최근 터치패드를 사용하는 노트북이 많지만 LGIBM은 트랙포인터를 고집하고 있다.

트랙포인터는 키보드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빨간색 버튼 모양이다.

트랙포인터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고 쓰기 편하다는 것이다.

검지손가락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타이핑을 하다 손가락을 조금만 움직여도 쓸 수 있다.

터치패드의 경우 손 전체를 아래로 내리도록 돼 있어 불편하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