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대지 않고 본다"

애니콜 듀얼폴더의 CF광고에 나오는 첫마디이다.

편리함을 강조한 표현이다.

이동전화 기술개발에 따라 휴대폰도 진화한다.

애니콜 듀얼폴더는 삼성전자가 지난 98년 국내에서는 처음 내놓은 폴더형 휴대폰이 3번째 진화한 모델이다.

초기 폴더 제품의 불편함을 상당부분 해결했을 뿐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 등에서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98년 9월에 첫선을 보인 애니콜 폴더 1세대는 스타일 자체가 화제였다.

"휴대폰도 접을 수 있구나"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했다.

이 덕분에 1세대 애니콜 폴더는 날개 돋친듯 팔려나갔다.

시장에 출시된 지 10여개월만에 1백만대 가까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단일 휴대폰 모델로는 최고 판매기록을 경신해나갔다.

그러나 애니콜 폴더 1세대는 신선한 소비자들의 반응과 달리 몇가지 단점도 발견됐다.

두께 무게,디자인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해 지난해 SCH-A100이라는 2세대 모델을 내놨다.

각종 회로의 집적기술을 적용해 무게와 크기를 줄였고 초절전 회로기술을 채택해 배터리 하나로 통화할 수 있는 시간도 늘렸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세련되게 바꾸고 색상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폴더형 휴대폰은 사용상 불편이 남아있었다.

삼성전자의 자체 조사결과 소비자들은 폴더 휴대폰의 가장 큰 불편함으로 "휴대폰 동작상태를 보기 위해 폴더를 열어야 하는 것"을 꼽았다.

조사 대상자의 75%가 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따라 삼성은 고가품인 폴더모델이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듀얼폴더 개념을 도입했다.

3라인의 외부 액정화면을 하나 더 달아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시킨 것이다.

애니콜 폴더의 3세대 모델인 듀얼폴더는 이렇게 탄생했다.

애니콜 듀얼폴더는 특히 디자인과 색상을 첨단 흐름에 맞게 바꿨다.

차별화된 고품격 디자인을 위해 외관에는 밀레니엄 화이트를,키패드에는 메탈릭 색상을 적용했다.

또 매끄럽고 부드러운 터치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디자인 개념을 도입했다.

애니콜 듀얼폴더는 무게와 크기에서도 2세대에 비해 한단계 발전했다.

무게는 77g으로 가볍고 크기도 길이 79mm,폭 38mm,두께 23mm로 작다.

기능도 다양하다.

액정화면이 넓어 모든 기능을 그래픽으로 처리할 수 있다.

전자수첩 기능을 이용하면 아이콘 형식으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2백명까지 전화번호를 입력할 수 있다.

무선인터넷 WAP브라우저를 채택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e메일을 주고받거나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애니콜 듀얼폴더의 이같은 장점이 고객의 불편사항 및 건의사항을 최대한 수렴해 제품에 반영시킨 결과라고 자평한다.

특히 개발된 제품에 대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덕분에 최고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