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는 올해중 지난해보다 1백%가 성장한 1백만대,5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떠오르는 가전제품이다.

김치냉장고는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금년중 에어컨 TV 냉장고 세탁기에 이어 당당히 5대 가전제품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만도공조의 김치냉장고 딤채는 이러한 성장시장에서 앞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만도측은 "금년 상반기중 총 18만대의 제품을 팔아 전년동기 대비 1백%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중 총 60만대의 판매로 60%가량의 점유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통해 총 2천8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만도관계자는 "제품 주문후 5~7일 정도후에나 인도할 정도로 없어서 못팔고 있다"고 말했다.

딤채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비결은 선발업체가 갖는 혜택을 톡톡히 입고 있어서다.

주부들의 구전에 의한 매출이 꼬리를 물며 상승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선호도 조사에서 80%이상이 꼽히고 있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딤채가 주부들의 선호도를 이처럼 높인 이유는 "외부온도와 1도의 온도 편차 유지기술"에 있다고 만도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치의 숙성 및 장기 보관을 위해선 외부 온도의 변화와 상관없는 온도편차를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간접냉각 방식을 취하고 있는 일반냉장고는 4~8도의 온도편차를 피할 수없다고 덧붙였다.

만도는 30년간동안 공조를 해오며 축적한 정밀온도 제어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음새 없는 내부설계와 프레스기술력을 결합,냉기의 유출을 최대한 막을 수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김치는 최대 4개월,고기 야채 생선 과일 등은 음식물을 냉동하지 않고도 10일까지 생생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딤채는 지난 96년 처음 등장할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같은 기능의 냉장고는 처음 나왔기 때문이다.

관련 업체들에서도 시덥잖은 반응이었다.

그러나 이 냉장고가 기존 냉장고와는 완전 차별화된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판매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첫해 4만5천대라는 판매를 기록,1백8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97년엔 모델다양화 전략등에 힘입어 두배가량인 8만2천대(매출 4백억원)로 껑충 뛰었다.

이후 삼성전자 LG전자등도 이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이 본격 확대되면서 선발업체의 제품이 판매가 더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99년엔 딤채는 35만대를 팔아 2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만도공조의 주력제품이 되었다.

만도는 이러한 국내시장에서의 선전을 기초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중국등에 특허출원과 획득을 통해 진출의 기반도 다졌다.

올해중엔 교포등이 많이살고 최근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일본 등에 4만대 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