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공기방울 세탁기 "살균까지"는 세계 처음으로 라디칼 발생기를 채용한 세탁기다.

라디칼 세탁이란 공기중의 산소가 특수 촉매를 통과하면서 강력한 산화력을 가진 라디칼을 발생시켜 옷감 표면에 침투해 탁월한 살균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세균으로 인한 피부염 알레르기 눈병 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속옷 및 아기옷 등도 안심하고 세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옷감속의 세균을 없애기 위해 별도로 삶아야 하는 불편을 덜어준 셈이다.

특히 세탁기를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세탁조 뒷면에 생긴 물때로 인해 의류가 다시 오염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완벽하게 물때를 분해해 세탁조의 세척없이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로부터 이같은 품질을 높이 평가받아 판매가 꾸준히 증가,올 상반기중 지난해 매출에 비해 10%의 판매증가가 예상된다.

세균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이다.

세탁물에 세균이 많다는 점을 주지시키는데 힘썼다.

때마침 처음 광고가 나갔을 때 방송 3사가 의류에 세균이 많다는 보도를 내보내 제품이 불티나게 잘 팔렸다.

지난 3월 뛰어난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아 KT마크를 받았다.

대우전자는 이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5년간 총 1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를 1백%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살균까지를 개발했다고 한다.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은 기능 및 편리성 향상과 경제성 배가로 이어졌다.

세탁기 1회 사용시 국내 최저 소비전력인 1백30Wh를 소모하여 절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고 살균 표백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세탁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등 경제성이 높은게 특징이다.

또 세탁시 발생하는 소음진동을 줄이기 위해 저진동 저소음 시스템을 적용,기존 제품에 비해 30%가량 소음을 덜 낸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조작판을 설치했으며 미래감각의 사이버 디자인을 채택해 고객들로 하여금 친밀감을 느끼도록 했다.

이밖에도 스테인리스 세탁조를 사용,청결감을 더욱 높였으며 세척력을 높이기 위해 3중 폭포물살을 일으켜 옷감 손상도를 혁신적으로 낮췄다.

대우전자는 이 기술과 관련,국내 및 해외 11개국에 국제 특허를 출원중이며 일본 유럽 등 해외 주요 세탁기 제조업체와 특허 사용 및 부품 수출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말까지 세탁기 전 모델을 주력제품인 살균까지로 교체,다양한 가격대로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세탁기 시장이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해 대체수요에 적합한 마케팅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기방울에 이어 살균세탁기라는 컨셉을 통해 소비자들을 붙잡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