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히트상품 선정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단계를 통해 이뤄졌다.

첫째, 한국리서치라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선정했다.

다른 언론사들의 경우 소수 전문가들에게 시상의 전 과정을 맡겨 수상대상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경제신문사의 경우 이미 지난 96년부터 전문 여론조사기관의 조사를 통해 히트상품을 선정해 왔다는 점은 돋보이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조사대상 품목을 가전, 자동차, 금융 등 모두 41개 상품 및 서비스로 세분화시켜 양질의 상품정보를 선정했다.

예를 들어 가전제품의 경우 냉장고, 세탁기, 기타 가전제품 등으로 나눠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상품을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연령과 지역에 따라 조사 대상자를 선정, 소비자들이 직접 수상대상을 선택하도록 했다.

서울과 6대 광역시의 15~59세 1천명을 조사대상자로 골랐다.

이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과 전화조사를 병행해 수상작품을 선정했다.

두 가지 조사방법을 병행한 이유는 전화조사가 갖는 응답자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전화접촉이 힘든 조사대상자의 경우 직접 찾아가 개별면접을 실시했다.

마지막으로 수상자로 선정된 모든 기업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히트 상품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외적 변수 없이 조사결과가 있는 그대로 반영됐다는 사실을 덧붙여둔다.

김기주 < 한국리서치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