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노미야끼는 한국의 빈대떡이나 서양의 피자 등과 맥을 같이 하는 일본의 전통 철판 부침요리다.

밀가루 반죽에 16~18가지 재료를 얹어 즉석에서 조리하는데 소고기나 돼지고기.새우.문어 등 고기와 해물류를 선택해 넣을 수 있다.

한 장에 6천~8천원 정도 하며 소주 1병을 먹는데 부담이 전혀 없다.

2명이 2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한잔할 수 있는 술집인 셈이다.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은 먹자골목에 많이 입점해 있다.

점포의 규모는 대개 10평 안팎의 소규모다.

점포 위치는 상권에서 가장 후미진 곳에 있는 편이다.

이젠 오코노미야끼가 어떤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된 주당들이 찾아서 가는 곳이 됐다.

불광동에 있는 한 점포는 상권 맨 끝에 있는 불리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영업시간중 2회 이상의 테이블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30~40대 직장인들 2~4명이 함께 와서 간단하게 한잔하고 간다는 개념이다.

체인점 형태로 창업할 경우 점포 임대 보증금을 제외한 투자비는 10평을 기준으로 2천5백만원선이다.

장비 구입비 4백50만원,인테리어비 9백만원,가맹 및 교육비 5백만원,비품 구입비 6백50만원 등이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개업할 수 있는 업종인 셈이다.

점포 입지는 오피스타운과 먹자 골목중에서 적당한 점포를 물색하는 것이 좋다.

이런 상권내에서 점포를 찾을 때는 장사가 안되는 점포를 먼저 눈여겨 봐야 된다.

이런 곳은 주인이 장사할 의지를 잃어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권리금을 상대적으로 적게 들이고 입점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점포는 최소한 1개월간은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동원 가능한 자금력,거주지,점포 입지 등 여러 조건들을 검토해서 결정한다.

점포의 가치는 외부로 드러나는 것 외에 안보이는 요소들이 많이 숨어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말만 들으면 실패할 점포는 하나도 없다.

자신이 스스로 점포 체크리스트에 따라 며칠동안 꼼꼼하게 조사해야 한다.

그러면 이 업종을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손님이 보는 앞에서 현란한 철판 요리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것은 기본이다.

소규모 점포이므로 주인이나 주방장이 음식의 특징이나 유래에 대해 간단하게 귀띔하는 것도 단골을 유치하는 한 방법이다.

기본 안주를 매일 똑같이 내서는 곤란하다.

국물 요리 외에 값싼 재료로 만든 일본풍의 일품 안주를 내놓아야 한다.

매일 들르는 단골이라도 오늘은 이 집에서 어떤 음식을 대접할까 하는 기대감을 갖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점포가 좁고 손님은 많을 때 동선 확보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고객이 들어오거나 화장실을 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테이블이나 좌석 배치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점포의 출입문은 반드시 자동문으로 한다거나,동선 부분은 기존 바닥과 재질이나 색상을 달리한다는 식으로 아이디어를 최대한 짜내야 한다.

규모가 적은 음식점의 단점은 자체 화장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그러나 주인의 의지 여하에 따라 화장실을 만들 수도 있다.

일본의 경우 소형 점포는 화장실 대변기 수조를 세면대로도 사용할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나름대로 공간 구성을 최대한 컴팩트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손님 배려 마케팅이 가게의 구석구석에 배어 있어야 한다.

포장은 20% 할인 판매한다거나 적립 포인트 제도를 실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올 때는 우산을 무료로 빌려주거나 다른 고객의 피해를 감안해 정도 이상 취한 고객은 받지 않는 등 점포 나름대로의 고객 만족 제도를 펼쳐야 한다.

< 류광선 점포회생전략연구소장 KSSC502@chollian.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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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전략표 ]

<>장사가 안되는 점포에 주목하라.

권리금이 싸다.

<>점포 체크리스트에 근거해 입지를 골라라.

<>손님이 보는 앞에서 철판 요리과정을 연출하는 것은 기본.

<>기본 안주는 매일 바꿔라.

<>고객의 동선 확보에 신경써라.

<>할인.포인트 제도 등으로 고객 만족에 주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