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기름을 할인판매합니다"

경기도 안양 등 수도권에 거점을 둔 서일석유(주)는 지난 4월부터 인터넷(www.oilsales.co.kr)을 통해 등유(석유) 경유 등 난방유 판매에 나섰다.

수도권 지역에 16개 주유소를 운영하는 서일석유가 자체수송차량을 통해 인터넷 주문후 3기간이내 배달시스템이란 유류 전자상거래망을 구축한 것.

주유소라는 오프라인과 인터넷 온라인을 결합한 "사이버 주유소"의 등장은 국내 처음이다.

이 회사 한진우 사장(42)은 "급변하는 e비즈니스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사이트를 개설했다"며 "석유제품 할인판매와 함께 석유제품에 관한 최신정보를 제공하면서 고객영역을 기업간소비자(B2C)와 기업간거래(B2B)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방법은 고객이 최소 2드럼이상을 주문하면 수도권 지역을 돌고 있던 탱크로리 12대중 GPS(인공위성 차량추적시스템)을 통해 고객위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이 고객에게 바로 달려가 기름을 배달해준다.

주유소 저장비용 등 물류비가 절약되기 때문에 이 사이트를 통해 석유제품을 사면 일반 가게에서 살 때보다 드럼당 10%정도(1만2천원~1만5천원)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객입장에선 정품,정량의 유류를 신속히 배달받으면서 주문사항에 대한 배달상황을 컴퓨터로 조회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오일 세일즈 사이트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가입은 무료.유류주문을 하기 위해서는 비회원일 경우 회원가입을 하여 아이디를 받은 뒤 회원로그인을 하면 된다.

회원일 경우는 바로 로그인을 하여 필요한 상품(유종)을 선택하여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할 때 주문량을 선택하면 금액은 자동으로 산출된다.

계산된 금액을 홈뱅킹을 통해 온라인 계좌이체로 입금하면 입금확인후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배달이 이뤄진다.

이 회사는 신용카드 수수료(현재 4.5%)가 싸지면 신용카드 결제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주문을 할 수 있는 고객의 지역은 경기남서부인 분당 성남 용인 기흥 시흥 안양 오산 화성 김포 과천 의왕 안산 부천 중동 인천 등이고 서울에선 강남 강서 금천 구로 양천 등 남서부지역이 가능하다.

서일석유가 인터넷 석유판매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GPS시스템 도입 덕분이다.

신속한 배달을 위해선 실시간 차량위치 추적을 통해 전자지도에 의한 위치 표시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GPS시스템을 통해 지리정보검색과 거래처관리는 물론 최단경로 설정까지 가능해졌다.

이 회사 박정훈 팀장은 "기름을 싣고 도로이동중에 있는 자체 수송차량의 유종별 적재수량,위치파악 등 차량관제가 가능해져 인터넷 유류주문접수시 배달지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자체수송차량에 배달지시가 이뤄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객 입장에선 주문후 3시간내 원하는 시간에 정품,정량의 유류를 공급받을 수 있는데다 각종 회원가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시로 주유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 행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일 세일즈를 통해 보일러등유를 샀다는 S전기 P부장은 "믿을 수 있는 유류를 할인된 가격에 신속히 배달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를 개설한 서일석유는 지난 68년 화성주유소로 시작,올 6 현재 경기도 일대와 서울강남 등에 16개 주유소를 운영중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동차관련 자동차 정비 8개소,자동세차 8개소,피자점 6개소,편의점 2개소,보험대리점정보통신 등의 부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행업종 등과의 업무제휴도 추진중이다.

자체회원카드제(서일VIP카드,시그마6 보너스카드)를 운영,현재 16개 주유소에서 63만5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이들 단골회원은 유류구입시 가격추가할인,특별사은품 증정,생일.결혼기념일 및 주유실적 우수회원 사은품증정,부대사업 및 제휴회사 이용시 혜택제공 등을 받을 수 있다.

한진우 사장은 "사람과 자동차를 끌 수 있는 주유소는 사양사업이 아니라 무궁한 네트워크 가치를 지닌 e비즈니스의 보고"라며 "앞으로 다양한 e비즈니스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