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이 주주인 트래블주닷컴

인터넷 여행사업은 e비즈니스 유망분야로 국내에서도 인터넷업체는 물론 오프라인업체들까지 가세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경쟁속에서 네티즌의 사랑을 꾸준히 얻고 있는 미국의 포털여행사인 "트래블주닷컴"의 선전은 눈부시다.

이 사이트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알겠지만 다른 사이트와 비교해 특별히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굴지의 벤처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도 아니다.

이 사이트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바로 아이디어를갖고 소자본으로 창업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트래블주닷컵(www.travelzoo.com)은 인터넷 포털여행사로 항공기 렌트카 크루즈 호텔 등의 예약 및 여행프로그램을 취급한다.

특별 할인되는 품목이 많아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원하는 사람과 출장이 많은 업체가 주고객이다.

비행기좌석의 경우 좌석경매사이트로 연결되는가 하면 미국 최대 포털여행사인 트러블시티와 트러블스케이프에서 제공하는 비행기 좌석 및 숙박예약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도 있다.

즉 트래블주는 자체적으로 여행상품을 기획하거나 항공기 예약 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타 업체들을 엮어서 각종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창구역할을 대신하는 사이트다.

그렇다면 인기 여행 사이트 톱10에 항상 랭크되는 트래블주가 인기는 무엇 때문일까.

트래블주의 CEO인 랠프 바텔(34)은 1998년 창업당시 수백만달러달러씩을 투자한 인터넷 여행사 업체들과는 대조적으로 단돈 8백50달러로 창업했다.

창업한지 3주째에 10명의 회원을 확보한 것이 고작.

랠프는 수백만달러를 투자하는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초창기 마케팅에서부터 고객들과 제휴업체를 끌어 모을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을 선택했다.

이메일과 배너광고를 통해 "free stock(소액주식)"을 회원에게 나눠주기 시작한 것.

프리스톡마케팅은 곧 세간의 관심을 얻게됐고 일부 불법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도 보도되면서 이러한 불신은 곧 기우로 끝났다.

회원가입시 3주,다른 사람을 가입하도록 추천하면 7주.총 10주를 받을 수 있게끔 했다.

이렇게 회원이면서 동시에 소액주주가 된 회원들을 "co-owners"로 불리면서 사업에 의견도 제시하며 고정고객으로 남게됐다.

처음에는 스팸메일로 버려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곧 회원수는 기아급수적으로 늘어나 현재 1백만명을 넘어섰다.

트래블주는 현재 12명의 직원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케세이퍼시틱 등을 포함 2백여개의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이들 업체들이 각각 트래블주에 지불하는 광고비용은 월 2천달러선이다.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이 이미 1백만달러를 넘어섰으며 순이익만 35만2천달러로 알려져 있을 정도.

그만큼 소액주주인 회원들도 이 업체의 성장과 더불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트래블주는 제휴업체들을 연결한 사이버창구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컨텐츠부분이 타여행사이트에 비해 빈약한 것이 단점이다.

<>인터넷 퍼스널 가이드 이투어닷컴

인터넷을 "정보의 보고"라고 하지만 워낙 많은 정보가 접속돼있다보니 "쓰레기 정보"도 적지않다.

이런 인터넷의 맹점은 인터넷사업을 꿈꾸는 창업자들에게 항상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최근에는 북마크를 자동으로 정리해주고 관리하는 북마크대행사업이 등장할 정도로 정보활용과 관련된 e비즈니스가 활기를 띄고 있다.

"인터넷 퍼스널 투어가이드" 역시 정보의 바다에서 헤메는 이용자를 겨냥한 사업.

미국의 이투어닷컴(www.etour.com)은 이 분야의 시조격.

인터넷바다에 넘쳐나는 정보들 중에 자신에게 알맞은 관심분야만 골라볼 수 있게 맞춤서비스하는 업체다.

이 사이트는 2000년 3월까지 2백만명이 회원으로 등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얼마 전 뉴욕에서 열렸던 올해의 쿨사이트 시상식에서 구굴,넵스터 등과 나란히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1998년에 설립된 이투어닷컴은 회원제로 운영되며 가입은 무료.취미나 관심분야를 체크하고 회원약관에 맞춰 가입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18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체크할 수 있는 카테고리만 무려 1백30여개.

오락 취미 생활 뉴스 재테크 쇼핑 스포츠 기타 등의 항목에서 원하는 분야를 선택한다.

자신의 취미분야,항상 방문하는 곳,가장 취약한 분야 등으로 나눠서 선택하면 자신만의 훌륭한 인터넷 가이드가 탄생된다.

특별히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을 필요없이 웹브라우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되며 다음사이트(next site)를 클릭 하면 자신의 목록에 담겨진 웹페이지가 순차적으로 이동하도록 되어있다.

홈페이지가 마음에 들면 투표를 할 수 있으며 이 자료는 사이트 순위와 연결된다.

자체적으로 이투어에서 북마크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투어의 수익원은 광고비다.

쿨사이트로 등록되어 있는 제휴업체가 그들의 수익원인 셈.

즉 회원들은 인터넷에 떠다니는 모든 정보를 캐치해 얻는게 아니라 이투어와 제휴를 맺은 업체의 정보를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현재 광고계약을 맺은 인터넷 업체만 250여곳이 넘는다.

이 중에는 eBay,ESPN.com,Microsoft"s MSN,MVP.com,Women.com,WebMD 등 유수의 인터넷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 도움말: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천리안 GO LKH )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