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도 코스닥공모주 퍼레이드가 계속된다.

코스닥등록(상장)이 예정된 기업들중 진성티이씨 태인테크 3R 인네트 현대통신산업 한국하이네트 윌텍정보통신 삼아약품등 8개사가 이번주중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회사별로 일정이 겹쳐 특히 29(목요일)일에는 진성티이씨만 제외하고 7개사가 일제히 청약을 받는다.

이같은 동시 다발적인 공모주 청약으로 투자자들의 갈등을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최근들어 특별하게 뛰어난 "스타 공모주"를 찾기 힘들어진데다 코스닥장세 영향으로 신규상장 종목의 투자수익률도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시중의 단기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못찾고 있어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번에 공모하는 기업들의 청약증거금률은 50%가 주종이다.

동양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태인테크만 20%이다.

또 태인테크 현대통신산업 한국하이네트는 개인청약 한도(주식수)가 1만주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 양홍모.주용석.임상택 기자 yang@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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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티이씨는 건설장비에 사용되는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제품인 롤러(roller)는 중장비의 무한궤도를 받쳐 주는 역할을 한다.

포크레인의 무한궤도에 들어가는 부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진성티이씨는 롤러 부문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40%(99년 매출액 기준)를 기록,업계 1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품은 주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되며 대우중공업에 많이 납품된다.

대우중공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지난해 44.7%였다.

금감원의 유가증권신고서에는 워크아웃(경영개선작업) 대상에 포함된 대우중공업의 향후 처리방향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적혀 있다.

대우중공업의 구조조정 성과에 따라 올해 추정 매출액(2백7억원)과 추정 경상이익(26억원)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중공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세계적인 중장비 회사인 캐터필라 등과 신규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주요한 변수다.

또 롤러 제품의 판매량은 제조업에 비해 경기회복 속도가 느린 건설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지적돼 있다.

이 회사의 윤우석 사장이 7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인 최일룡 이사가 25%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1백%인 셈이다.

코스닥등록(상장)을 위한 공모주식 1백20만주중에서도 20%에 해당하는 24만주는 사주조합에 우선배정된다.

따라서 상장후 유통가능한 주식은 96만주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