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금 김석기 사장이 돌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정지택 기획예산처 예산관리국장(50)을 부회장 겸 제주은행과의 합병추진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중앙종금은 21일 김석기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정 신임 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책임지게 됐다고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 합병후 임시주총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중앙종금측은 전했다.

중앙종금은 김석기 사장의 향후 거취 문제는 밝히지 않았다.

김 사장은 작년 5월 중앙종금 사장으로 영입됐으며 올해 8백22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종금권의 유동성 위기로 1년여만에 물러나게 됐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서울은행으로부터 적정한 수준의 유동성을 지원받아 일단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난 뒤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제주은행과 합병을 완료한 뒤 투자업무를 강화해서 궁극적으로는 투자은행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