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장비 전문업체 디비코(대표 이재천.41)는 차세대 영상 녹화 저장장치 PVR(Personal Video Recorder)를 자체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PVR를 PC에 달면 TV를 시청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디오처럼 TV프로그램을 녹화할 수도 있다.

"PC에서 TV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수신카드는 이미 나왔지만 비디오 기능까지 갖춘 건 국내 처음"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PC내장형 카드와 달리 외부에서 연결하는 PCR은 TV프로그램을 깨끗한 디지털 화질로 녹화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시킨다.

원하는 시간을 정해 예약녹화도 할 수 있다.

빠른 검색과 반복 시청 기능도 갖추고 있다.

자유로운 편집도 가능해 기존 TV수신카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델(Dell)사와 공급 협의중인 PCR의 대박 가능성을 인정받아 한국기술투자(KTIC)로부터 20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디비코는 오프라인 PCR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 "아하비디오(www.AhaVideo.com)"도 곧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에 들어가면 오프라인 PVR의 기능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

가령 직장에 출근한 뒤에도 아하비디오에서 집에 있는 PCR이 TV프로그램을 녹화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 서울대 동앙사학과를 졸업하고 공무원 생활을 거친 이재천(41) 사장은 "광고는 빼고 프로그램만 골라서 녹화할 수도 있고 자체 제작 광고를 삽입할 수도 있다"며 "따라서 기존 광고시장 판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비코는 지난 98년 두인전자와 대우통신 출신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0342)703-9199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