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月淸和雨乍晴,
사월청화우사청

南山當戶轉分明.
남산당호전분명

更無柳絮因風起,
갱무유서인풍기

唯有葵花向日傾.
유유규화향일경

사월이라 청화한 계절 비가 오다 개인 날씨/남산이 대문 앞에 산뜻이 다가서네/바람에 떠다니는 버들솜 따위 사라지고/해바라기 해를 바라 고개를 기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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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사마광이 엮은 객중초하다.

사마광이 낙양에서 자치통감을 편찬할 때의 작품으로 짐작된다.

초여름 비가 오다 개인 날씨,대문 앞에 산뜻이 다가선 남산의 모습에서 시인의 맑고 고운 지조를 엿볼 수 있다.

바람에 떠다니는 버들솜으로 소인잡배의 행태를,해바라기는 충신의 곧은 절개를 비유하고 있는 바 겉으로는 단순한 사경시로만 보인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