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반도체 메이커 ''자일링스'' 윔 로랜츠 CEO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비메모리칩 메이커 ''자일링스''는 이 분야의 세계 선두기업이다.

주문형 반도체의 일종인 PLD(프로그래머블 로직 디바이스)에선 세계시장 점유율이 70-80%에 달한다.

지난 1984년 설립된 자일링스는 현재 삼성 현대 LG SK 등 한국 전자업체에 PLD를 공급중이다.

한국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에 온 윔 로랜츠 최고경영자(CEO)겸 수석부사장은 19일 "한국은 정보통신분야에서 아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하고 "현재 자일링스 총매출의 3%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시장은 올해 40%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반도체업계가 메모리칩 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대해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반도체는 어차피 메모리와 비메모리시장이 공존한다는 이유에서다.

단지 경기에 따라 일시적 부침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99년은 자일링스에게 최고의 해였습니다.

특히 96년에 설립한 자일링스코리아는 전년보다 3백%나 성장하면서 한국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는 지난해 반도체시장 전체가 호황이었던 것 외에 자일링스의 쾌속질주 요인으로 두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기술력입니다.

자일링스는 꾸준한 기술혁신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PLD생산주기를 6-9개월 단축시켰습니다.

매년 매출의 13%를 R&D에 투자하고 있죠.

둘째는 네트워킹과 통신분야에 주력해온 사업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자일링스가 만드는 비메모리칩의 70%가 네트워킹과 통신분야에 쓰인다.

자일링스는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한국의 50여 대학에 PLD관련 소프트웨어를 기증하고 또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자일링스 대학프로그램의 목적은 학계의 연구에 도움을 주자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졸업후 각국 PLD시장의 성장에 기여할수 있도록 이같은 대학교육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