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 대한통운 등 택배업체들이 "대학생 보따리 잡기"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기숙사나 자취생활을 정리하고 귀향하는 대학생들이 짐을 택배로 부치는 사례가 늘면서 택배업체들이 이들 대학생들을 잡기 위해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택배는 서울대 포항공대 등 전국 70여개 대학생들의 귀향 보따리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는 평소 대학교 학생회측이 주관하는 축제나 체육대회 등의 스폰서로 나서는 한편 학교신문 등에 택배서비스를 알리는 광고를 싣고 있다.

또 포장박스를 무료로 나눠주거나 요금할인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학기말 고사가 시작되는 6월초부터 7월초까지 성수기 동안 아예 택배직원과 차량을 학교에 상주시켜 귀향보따리를 직접 처리해준다.

현대는 학기당 10만박스의 물량을 취급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대학생 고객 유치를 위해 축제나 동아리 행사 등을 통해 서비스 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76개 대학에서 11만 박스를 취급한 이 회사는 올해 물량이 약 14만개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대학교 근처 영업소에 전문 인력을 배치해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3만박스를 처리한 한진의 택배사업부문은 올해 4만5천박스로 목표를 잡고 학생 택배물량 확보에 나섰다.

이 회사는 대학신문 광고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향후 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대학가 주변에 전문 집하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