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정상이 분단 55년만에 만났다.

한민족사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를 계기로 "북한"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북한 경협이 매우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남한 기업들은 제조 무역 관광분야에서 북한에 진출하고 있다.

남.북한간 무역규모는 지난해의 경우 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적교류 측면에서도 최근 2년동안 약 9천6백여명이 경제 정치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특히 지금까지 모두 21만여명이 금강산을 관광한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의 하나다.

그러나 대북투자 및 북한 방문은 소위 "북한위험"이라는 불확실한 높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보험이 뒷받침된다면 북한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보다 쉽게 투자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며 방문객들도 보다 안심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위험있는 곳에 보험있다"는 말처럼, 보험은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고유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험회사는 "북한위험"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시도할 기회다.

북한 특수를 활용, 북한시장 선점에 성공하는 보험회사는 상당한 이미지 향상이 가능하며 고부가가치의 브랜드 창출도 가능케 된다.

특히 은행권은 이미 북한에 진출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외환은행은 북한의 경수로사업 부지내에 은행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빛은행도 북한의 고려상업은행과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권도 이제 더 이상 북한진출을 미룰 이유가 없다.

남.북한간에는 "손해사정문제"로 접촉한 사례가 있다.

1998년 북한 경수로 공사현장의 화재사건, 1999년 장전항의 방파제 붕괴사건으로 인해 남한 보험회사가 북한의 사고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남한 보험회사는 그동안의 소극적 대응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시장 진출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준비하는 자"만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한 보험회사의 대북진출은 단기 및 중장기로 구분, 다음과 같은 전략을 예상할 수 있다.

첫째 단기전략으로 현 단계에서 보험회사는 북한에 진출하는 남한 기업들의 보험수요를 충족시켜 주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북한 보험시장은 국영 독점체제다.

시장규모도 남한의 약 1.7%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결과로 인해 북한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남한의 투자가 가능해진다면, 수백만명의 남.북이산가족이 상호 방문할 수 있다면, 남.북한간에 해상 및 육상을 통한 물자수송이 보다 활발해진다면 등등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보험회사는 이로 인한 신규 보험수요를 폭발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더욱이 어떤 보험회사가 북한에 사무소를 설치하여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며 자료를 수집, 조선국제보험회사와 접촉한다면 북한시장을 선점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

둘째 중장기 전략으로 단계적으로 남.북한간에 보험정보 및 인적자원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network)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남북한 공동 보험상품을 개발,판매해야 한다.

우선 재보험 분야에서 현실성이 있다.

대북 특수로 인한 공동 보험상품 개발도 가능하다.

최종적으로 "남.북한 합작회사"의 설립도 가능하다.

외국 보험회사와 연계,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북한은 이미 1995년의 보험법에서 조선동포 및 외국보험회사의 부분적인 시장진입을 허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각 산업분야에서 대북 특수가 예상된다.

보험권도 남.북경협이란 실물경제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개별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남.북한 관련 보험상품의 개발 및 대북 진출에 특화할 필요가 있다.

기회가 있는데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

보험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대북투자는 일반 기업이나 보험회사 모두에게 새로운 위험이자 불확실한 위험이다.

따라서 장밋빛 전망에 의존하기보다 정확한 분석과 신중한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dhmshin@ki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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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약력 =
<>1978년 중앙대
<>1991년 독일 괴팅겐대 경제학 석사
<>1995년 독일 괴팅겐대 보험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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