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인터넷 자동차보험 상품판매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해동화재가 최근 기존상품보다 8% 싼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내놓아 예상외의 성과를 올리자 다른 손보사들도 유사상품을 검토중이나 설계사 대리점 등 기존 모집조직의 반발을 우려, 저울질만 거듭하고 있는 것.

삼성화재의 경우 인터넷 자동차보험 상품개발을 완료했으면서도 금융감독원 인가신청을 미루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3만명이 넘는 설계사 대리점들의 생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인터넷 자동차보험의 가능성 및 설계사 문제 등을 놓고 득실을 종합적으로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손보사들은 해동화재보다는 삼성화재의 움직임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치고 나올 경우 시장판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삼성화재가 인터넷 상품을 내놓는 것을 봐가며 대응전략을 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팔고 있는 해동화재는 판매개시 일주일 동안 가입자수가 1백80명에 달했고, 보험료 견적을 받아간 사람도 2만2천여명에 달하는 등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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