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개발 전용펀드인 인프라펀드에 해외 자본이 처음으로 출자한다.

18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캐나다의 ''퀘백 투자신탁기금''(CDPQ)은 인프라 역외펀드에 미화 1억달러를 출자, 국내 SOC 개발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인프라펀드는 SOC 사업에서 민간투자를 위해 설립되는 것으로 지금까지 국내펀드는 구성됐으나 역외펀드는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CDPQ는 캐나다 최대의 연기금관리회사로 78조5천억원 규모의 자산으로 전세계 인프라시설을 대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CDPQ는 오는 9월까지 1억달러를 출자, 해외지역에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자금운영은 한국에서 설립되는 자산운용회사에 맡기게 된다.

CDPQ는 역외펀드 출자 외에 추가로 1억불이상의 공동투자도 고려중이라고 기획예산처는 밝혔다.

기획예산처 한경택 투자관리과장은 "이번에 확정된 1억달러는 도로 철도 항만 터널 등 수송부문과 통신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된다"며 "앞으로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 개발여하에 따라 6개월 이내에 추가로 1억-1억5천만달러를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프라펀드에 출자하면 일반적으로 수익금(수익률)에 대한 보장은 받지 못한다.

대신 해당 인프라시설에 대한 지분을 확보하며 사업완성후 수익금을 나눠 갖게 된다.

인프라 국내펀드는 지난해 12월에 설립등기를 마쳤으며 산업은행 1천억원, 한빛은행 동양종금 삼성생명 교보생명이 각 3백억원씩 등 모두 2천2백억원을 출자키로 한 상태다.

그러나 역외펀드는 그동안 정부의 다양한 유치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없었다.

기획예산처는 역외펀드의 출자확정으로 국내 SOC 사업에 국제수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이 적용되면서 금융기법이 개발되고 외국인 투자가와 금융기관의 신뢰도도 높아져 민간 투자사업의 재원마련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