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전문회사의 부실기업 투자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5월중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등록한 기업이 부실화 기업체의 주식을 인수하거나 자산 및 채권을 사들인 투자실적은 65건에 6천8백88억원에 이른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12월 7개월간의 63건 3천28억원보다 금액면에서 2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들어 부실기업 투자에 경험이 많은 외국계 자본과 합작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도 잇달아 설립되고 있다.

지난 3-5월에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10억달러 규모의 외국계 자본을 끌어들여 캠코LB인베스터 캠코SG인베스터스 캠코제이알삼정 등 3개의 초대형 구조조정전문회사를 설립했다.

또 산업은행은 미국 투자펀드인 론스타펀드와 공동으로 KDB론스타를 설립, 지난 12일 구조조정전문회사로 등록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부품업 호텔업 등 특정분야에만 전문으로 투자하는 구조조정전문회사도 등장했다.

썬앤문은 호텔 및 요식업분야에 특화된 기업구조조정회사로,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자동차부품기업에 전문화한 기업으로 등록했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는 산업발전법 규정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도입된 제도로 부실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투자수익 등에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지난해 12월까지는 20개 회사가 산자부에 등록했으나 올들어 21곳이 새로 설립돼 모두 41개사가 활동중이다.

산자부는 6개 구조조정전문 투자조합을 합칠 경우 8천4백억원의 기업구조조정 재원이 조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