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GM 포드 현대 등 5개사들은 실사를 마치고 막바지 인수제안서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우차 인수전은 GM과 포드가 앞서 달렸던 판도였으나 현대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제휴가 임박함에 따라 3파전 구도로 흘러가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다임러간 제휴 성사는 포드와 GM을 긴장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우차의 몸값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6일까지 제출될 이들 업체의 인수제안서에는 대우차 인수가격은 물론 향후 발전계획 등이 담기게 될 예정이다.

대우차 입찰을 둘러싼 쟁점과 매각일정 각 업체의 전략을 살펴본다.

<>쟁점 =평가위원회 구성과 배점기준,쌍용차 분리매각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가위원회는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채권은행장 3명,오호근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의장,그리고 학계인사 3명 등이다.

당초 대우차와 쌍용차 경영진을 포함시키는 문제가 검토됐으나 입찰의 공정성을 위해 배제됐다.

인수업체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평가위원장에는 오호근 위원장이 유력하다.

매각을 책임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락업체들이 심사결과에 반발한 소지가 많아 오 위원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배점기준은 최대의 관심사다.

가격 고용문제 부품업체유지 발전전망 등이 주요한 평가기준이 될 것이라고 구조조정 협의회는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가격이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에서도 인수가격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치가 높다고 보는 기업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낼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와의 분리매각 여부도 관심사다.

구조조정협의회의 공식적 입장은 양사를 함께 매각하는 것이다.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도 동시 인수를 바라고 있다는 게 협의회의 설명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부담이 적은 쌍용차를 별도로 매각해야 높은 가격을 받을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방침이 변화될 가능성도 있다.

입찰참가업체들이 양사에 대해 따로따로 인수가격을 책정,제출케 돼있는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같은 많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정책 최고 책임자의 판단이 누가 대우차의 새주인이 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다임러 제휴 변수와 업체의 대응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현대-다임러 제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완전한 해외매각에 대한 반대목소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양사의 공동입찰 참여는 해외매각 불가피 여론을 일시에 선회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GM과 포드는 어떤 식으로든 좀더 강력한 제안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강력한 인수후보인 GM은 채권단의 지분참여를 통한 채권 회수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채권단 포섭전략을 펴고 있다.

또 정부를 상대로 한 설득에도 막바지 피치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의 대우차 종합메이커 육성방침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포드는 조만간 노조의 해외매각 반대 목소리를 잠재울수 있는 제안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국내 여론과 채권단으로부터 상당한 점수를 따놓았기때문에 노조를 우호세력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는 다임러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의 독점금지 조항을 벗어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밝힌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대우차 국내공장의 지분 19.9%만을 보유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과 전망 =일단 6월 28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면 평가위원회는 6월말~7월초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1~2개사를 결정하게 된다.

우선협상 대상업체는 다시 대우차에 대한 정밀 실사에 들어가 8월말~9월초에 최종 인수업체가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일정이 순조롭게 이뤄질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대우차 우발채무를 우려하는 업체들이 더 긴 기간의 실사를 요구할 경우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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