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무려 10개사가 코스닥등록(상장)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주간 단위로는 올들어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청약을 받는 기업은 많으나 공모가격이나 공모물량에서 눈길을 끄는 기업은 드물다.

칩페라이트비드(전자부품의 일종) 생산업체로 지난해 자본금 규모보다도 큰 순익을 낸 쎄라텍이 주목을 받는 정도다.

레코더를 만드는 심스밸리도 지난해 자본금과 비슷한 규모의 순익을 올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주 청약 10개사중 뚜렷하게 돋보이는 "스타"가 없는데다 20일 하루에만 7개사의 청약이 몰려 있어 청약자금 유치전과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양홍모.주용석.임상택 기자 yang@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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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디는 3월말 결산법인이다.

작년 12월에 협진정밀이라는 상호를 버리고 새 이름을 단 회사다.

이 코스닥등록(상장) 예정기업은 일본계 자금이 투자된 중소 제조업체다.

에스씨디의 최대주주는 삼협정기제작소와 세진전자다.

삼협정기제작소는 일본기업이고 세진전자도 일본 및 한국 합작법인다.

삼협정기제작소와 세진전자의 지분율은 각각 46.8%와 40.9%다.

세진전자의 이상영 사장이 에스씨디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에스씨디는 전자레인지와 냉장고의 성에 제거용 타임스위치를 제조하는 회사다.

타임스위치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이상이다.

전자레인지를 비롯한 가전제품용 모터가 차지하는 매출도 많은 편이다.

이 회사는 원재료를 주로 국내에서 공급받는다.

국산비율이 80%이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타임스위치와 모터등은 국내의 가전3사를 비롯해 국내전자업체에 납품된다.

수출비중(로컬분 포함)은 60%이상으로 큰 편이다.

따라서 환율이 올라갈(떨어질)수록 영업실적이 좋아질(악화될) 수 있다.

또 가전제품 중에서도 특히 전자레인지와 냉장고의 판매물량이 에스씨디 영업실적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유가증권신고서엔 매출이 국내 가전 3사에 편중돼 있어 세계시장 공략전략이 제대로 안먹힌다면 지속적인 매출증대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돼 있다.